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달의 조각
제목도 참 길다.
우리는 모두 미완의 세계에 삽니다.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어떤가요?

애초 달의 조각 겨울 한정 스폐셜 에디션인 것은 
크게 관여치않았다.
다만 미발표 원고 수록이 있다는 부분도 있고
이기주 작가님의 추천도서이기 때문에
열렬한 팬심으로 
하현 작가의 작품을 읽게되었다.

달의조각이라고 하니까 
왠지 Luna라는 단어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달의 여신.
표지가 제목도 잘 안보이고 
불편했으나 무슨 의도로 이렇게 표지를 만든 건지는 
알겠더라는.

적당히 차가운 무관심

감정낭비



마음에 드는 구절도 더러 있었지만
이 글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고?

갸웃하면서 다시 읽어보았다.
읽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달무리 같이 몽환적인 느낌을 주려고 하는 
의도는 알겠다 ... 이런 게 청춘이라면
나는 뭘했길래 
이런 간질간질한 멘트한번 생각할 시간도 없이
이 나이가 되있는 거지?
나에게 청춘은 언제였는데?
왔었는데 몰랐던 걸까
혹여 아직 나에게 청춘이 시작되지 않은 걸까.

당장 어제도 사자왕과 세금 관련해서 논쟁을 하고
이 나라에서 세금에 치여 못살겠네 
당장 긴축해야하는데 
여기서 뭘 더 긴축하라는 건데
애가 오렌지주스 사달라는데도 못사줄 정도로
긴축한다고 세금내느라 등골 휜다.
에라이, 가서 귤이나 까먹어라. @ !#^÷&₩#˝
그게 귤이겠냐 그냥 귤상자지.
빈 상자 보냈겠냐.
평소 단란한 사자왕과 저도
세금을 빡빡 긁어가시는 나랏님 앞에서
기절초풍할 지경.
집을 내놔도 안팔리고 차를 내놔도 안팔리고
매출이 줄었는데 당장 세금은 기절하게 많아지고
억지 세금 어찌하오.
사는 게 힘들어지니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까지도 참 빡빡하죠?
청춘의 불안전함? 당장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읽기는 금방 읽히지만
왜 하필 그녀는 달을 선택했는가.

나름 서평들이 이 분 글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길래.
덥썩 들었지만,
저자의 고뇌라는 것이 내 마음에 썩 들어오질 않았다.
저자님께는 죄송하지만
겨우 이런 걸로? 혼란스러워하다니..
거기다
불완전한 시절 속의 자아를
구태여 달을 배경으로 꼬깃꼬깃 갖다 붙인 느낌?

그녀는 민들레 한송이

비바람에 단련된 옹이나무에 비해
홀씨가 가득한 민들레 한송이는
미풍에 그리도 흔들렸나보다.
IMF때부터 고등학생, 대학생이었던
생계형 여대생 나는 예쁜 꽃이 아닌 
넓다란 옹이나무로 자라는 걸 선택했고
보기엔 투박해도 꽤 튼튼하답니다.

낮잠

참 소녀소녀 하다.

달은 따뜻한 온기가 아니다.
차가운 한기다.

20대 초반 한 소년이 나에게 말했다.
너는 너무 차갑다고
그러면서
손톱모양작은달이라고 노래를 만들어 불러줬다.
그 친구는 아직도 노래를 할까?
항상 노래하는 배짱이가 생각나던 그 친구.

이제는 개미처럼 일을 하고 있으려나.

하이틴에세이?



서론, 본론, 사랑의 결론은 생존

이미 결혼을 하고
현실을 직시해서 일까
남의 과거는 왜 물어보고 혼자 재미있어하나
오글거리는 하이틴소설 읽는 줄.




나도 모르게 살짝 콧등이 찡긋올라갔다.
[결론은 너였으면 좋겠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사자후가 들리는가.

사랑 후에 오는 것은 생존
나는 오늘도 사자우리에서 왕좌의 게임을 펼친다.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면 아무도 그것을 이용하지 못하지]
36개월 꼬맹이 사자도 마찬가지야. ㅋ

동행

아빠의 책장에서의 저자는 
얄미울 정도로 철없이
아빠의 부동산을 표현했다.
아빠가 놀라고 1억 만드는 목표였을까
부동산은 그냥 노신다고 차린 거였겠는가
이 철없는 따님 다시 생각하고 글 쓰셨음 한다.

아버지께서 당신 청춘을 바쳐 받은 퇴직금을
투자자문 사업으로 한방에 날려버리시고
돈까스 가게로 고생하실 때
우리 가족은 아버지를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다.
단지 돈까스 가게는 나 빼고는 다들 말렸다.
명색히 대기업 전무출신 아버지가
내 또래 아이들에게 돌쇠아저씨라고 불리는 게
마음이 찢어질 뿐이지
그냥 묵묵하게 학교 끝나면 와서 일을 돕고 가곤 했다.
(하필이면 인수받은 돈까스 가게이름이 돌쇠인 걸 어쩌겠나.)
나는 왜 안 말렸냐고?
어떻게든 재기하시려는 눈빛을 봤거든.
그게 아버지다.

아버지 들고 다니시던 책 속의 1억 만들기는 
저자님과 가족을 위한 1억이었을 걸 왜 모르니.

바다+술=새우튀김



내 친구 중에 민족K대 초붥양
그리운 그녀, 항상 달을 가까이하며
달을 사랑하는 여인이었으니
마치 이태백을 보는 듯 하였다.
청춘 부분을 읽다보니 
너의 20살이 생각이 나는 구나.
엠티로 간 여름 바닷가 
술을 즐기다
밤바다에 비추어진 달 잡으러 뛰어들어가던 너님.
그리고 밝아오는 아침햇살 모래사장 위
온몸은 반짝이는 모래가루가 적당히 묻혀져
4년 내 새우튀김이라 불린 
설현 닮았던 너님.
아프지마라.
그래도 사랑했던 내 친구야.

그러고보니 이태백이야 말로 청춘이로고~!


달의 조각

그 부러질 듯한 얇은 조각의 달은 
휘엉청 밝고 둥근 보름달로 차오를 일만 남았다.

만월이 되어라.

모두의 앞길을 환히 비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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