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우리집
미나코 알케트비 지음, 전화윤 옮김 / 난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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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사막에서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미나코 알케트비의 포토 에세이 <사막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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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천지차이라서 어떤 분들은 이 책을 사랑스럽게 볼 것이고 어떤 분들은 이 책을 세상 한심스럽게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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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든지 간에 이들의 삶이 조금은 부러울 거예요.
느리지만 여유롭고 황량한 사막이지만 꽉 차있고 제약이 많은 곳이지만 한없이 자유로운 사막에서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삶. 그 무해함 부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지금, 모두 한 식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기가 네가 있을 자리인가보다." 미나코 씨의 아버지가 하셨다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있을 자리'는 일본어의 '이바쇼'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문자 그대로 '있을 곳' 또는 '거처'라는 뜻이지만, 나아가 자신이 존재해야 할 장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밥을 함께 먹는 식구들을 떠올렸습니다.
곁과 식구라는 단어가 주는 뭉클함과 사막에서의 삶에 대한 모습과 '있을 자리'에 대한 생각이 맞물리니 먹먹하면서도 좋습니다. '있을 자리'라는 이 네 글자가 꽤 오랜 시간 마음에 멤돌 거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 손바닥 만한 책 안에 느덟은 세상과 위로를 담아냈습니다.
2020 난다의 행보는 더 넓었고, 다양했으며, 깊었습니다.
식구도 늘고, 다양성도 늘어난 난다. 장벽을 날아서 넘어가는 난다.
그 이름 안에 따뜻함이 많은 난다.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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