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어능력시험 30일 완성.이론과 기출
이유진 지음 / 형설출판사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2년 전에 처음 쳤을 때가 생각납니다. 표준발음법도, 한자어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통사론을 비롯한 주요 문법도 여전히 익숙지 않았던 탓에 역시나 결과는 제 기대를 많이 어긋났습니다. 그리고, 머릿 속에서도 이제 모래 알갱이만한 크기처럼 잊혀져 갈 지금 이무렵, 다시 한 번 시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어 공부하느라 바쁜 이 무렵에 무슨 자신감인지 뒤늦게 다시 한 번 책을 펼쳐가며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 책이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나 '형설출판사'였습니다. 이 시험을 한번쯤 공부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실제 기출문제를 발간하는 출판사 중 한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다. 실제 기출을 통해 좀 더 실효적인 접근방법을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보는 순간만으로도 마음 곳곳을 들썩였습니다. 이 책의 머리말에도 비슷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출제위원들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출제 지침서가 공개되어 있으나 비전공자인 수험생들이 이 의도를 이해하여 문항 훈련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여... 중략...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꾸렸습니다." 새로운 출제유형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그런 '훈련 교재'를 지향했던 덕일까, 각 유형별로 학습법이 꽤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러저러한 유형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성어와 속담의 학습은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거나 어떤 접근의 학습법이 필요하다거나 등의 설명이 꽤나 자세해서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 중 하나였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나 '기출기반형 문제집'이다.

제 54회, 제 55회 그리고 제 56회 몇 번 문제출제 등의 말들이 모든 문제마다 붙어있다보니, 좀 더 문제를 긴장감있게 그리고 주의깊게 들여다 보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론을 상세하기 기술하다보니 책이 좀 더 실전서로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이 기울여졌음을 좀 더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다음 시험을 준비할 한 명의 수험생으로서, 이 책에 만족합니다.

다만, "좀 더 다양한 회차의 기출문제들이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론과 기출을 조금이나마 더 양과 질면에서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강하게 묻어나오는만큼 감히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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