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의 이로움 - 일어나자, 출근하자, 웃으면서
조훈희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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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이로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다. 결코 그만둘 수 없는,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회사생활을 어떻게 하면 즐기며 할 수 있을지 하나의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직급을 갖고 '업무 효율성과 성과'에 골머리를 썩이며 일하는 장소, 회사에 있을 때면 때론 불안과 때론 두려움과 때론 조급함 등 다양한 감정을 마주할 때가 많다. 절로 가슴 속 깊숙이 켜켜이 쌓여있던 한숨이 나도 모르게 분출될 때도 많다.

나는, 대학생활을 마치고, 기업에서 인턴으로서, 직원으로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사회초짜다. 업무능력도, 회사사람들과의 소통도, 회사생활 적응도 모든게 아직 낯설고 불안하기 짝이없는 나는 여타 다른 사람들보다 불안이 컸다. 더 잘하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혀 업무지시사항을 놓치기도, 대화에도 최대한 눈치를 보기도 하는 '나'. 아직은 치열하게, 그리고 애면글면 노력해야 하는 '소중한 나'를 위해 필요한 책을 찾게 되었다. 회사생활의 대선배의 입장에서 건네는 지혜는 무엇이 있을지, 10년을 넘어 20년이고 오랫동안 꿋꿋하게 잘 해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있을지 모든게 너무너무 알고싶은 '사회초짜인 내'게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조훈희 작가님(?)'의 소개글부터 마음에 들었다. 회사생활이 불만족스러워 몇번을 퇴사했던 과정들, 이곳은 괜찮겠거니라는 생각으로 다른 회사에 출근하지만 막상 다른게 전혀 없어 다시 퇴사하는 그 긴 방황을 겪어야 했던 그 과정들. 그 끝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결국 퇴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구나. 현재는 다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달라진 점은 퇴사가 아니라 회사 안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수없이 짜증나고 불안한 순간들과 마주할 때마다 회사 안에서 내 스스로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연구하는 게 하나의 일상적인 노력으로 자리잡은 그 작가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내게 매력적이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으로 끌고 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치열하게 이리저리 생각했던 저자의 수많은 이야기들은 내게 충분히 지혜로우리라 예상케하는 지점이었다.

회사생활을 하게 되면 마주칠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이 나열되어있다. 73가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새로운 생각과 접근법과 연관지어 나름 재미있게 풀어냈다. 가령, "이놈이 사장님 죽이네!" "숯불갈비와 보고서의 공통점",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지하철에서 배우는 경영 리스크 헤징비법" "나 사는 게 매운탕 같아" "회의시간에 열리는 재롱잔치" 등 재미난 제목들이다.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일, 직장과 극장을 구분못할 정도로 힘든 일 그리고 시달리면서도 버텨야 하는 일 그 일들,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나가는 자신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소개하는 내용은 내게는 '정답'이 아니었다. '자신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낀 더 나은 방법들을 함께 공유하는 책'에 훨씬 가까웠다. "이 분은 이렇게 극복했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는건가, 이런 생각으로 접근할 줄이야" 등 가볍게 읽어나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내는 이 시간들도 언젠가는 경험이 되고 자산이 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시간들도 타인과 어떻게 나눌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으리라 상상하면 나름 재미있어지기도 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개인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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