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김새별.전애원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안한 삶 속에서 아등바등하며 살아가는 내게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내 삶의 의미' 어렴풋하게라도 좋으니, 느낌만이라도 좋으니 눈치챌 수 있는 단 한순간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일었다. 그 가운데 발견한 책 한권.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새내기 직딩인 '내'가 바라보기에, 삶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삶의 유한함을 기꺼이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허무했던 삶, 유한하기 짝이 없는 인생을 되돌아보는 어느 한사람이 건네는 '인생의 조언'에 유난히 목말라했기에, 그 갈증을 완전히 채워줄 수 있는 책 한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제목부터 눈에 띄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바로 그 남겨진 것들을 통해 무언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어디에 가치를 두며 살아가야 할까? 등 등의 질문에 대한 호기심들이 뒤죽박죽 얼키고설키어 내 마음 한가운데에 집중되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 아래는 커녕, 방 안 시리고 추운 공기 아래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 말 그대로 '비참한' 죽음에 맞딱드렸던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성공'을 이룩한 사람들이 사람들의 슬퍼하는 시선과 목소리 아래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다루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책은, '존엄함'은 커녕 '이렇게나 가볍고 슬프고 안타깝고 비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떠올리는 그런 죽음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뽑아낸다.

의미없음에서 의미있음을 마주하고, 비참함에서 존엄한 삶을 향한 빛의 근원지를 떠올릴 수 있게 되는 이 책. 이 책의 작가들이 건네는 말 한마디가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바로 그 마지막 이야기를 두고 이 책의 작가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 바로 그것이 이 책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매력이었다.

유품정리사들이, 한이 잔뜩 서려있는 '영혼'의 뒷자리를 정리정돈하며 알게된 수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들을 229페이지의 짧고 긴 책 가득이 기록해가며 묻는다. "넌 뭘 느꼈어? 난 이걸 느꼈거든"

책 서평단 활동을 통해 미리 책을 얻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 > 깊이있게 7계명을 누리고 싶다면 수많은 '마지막 이야기'들을 읽어야 합니다!

01.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세요.

02. 직접 하기 힘든 말이 있다면 글로 적어보세요.

03.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세요.

04. 가족들에게 병을 숨기지 마세요.

05. 가진 것들은 충분히 사용하세요.

06.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사세요.

07.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기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