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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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제 실력의 절반밖에 보여줄 수 없고 상상력과 진취성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이것은 군용선에서 단순히 노 젓는 일을 할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핵잠수함을 기동할 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p23"



턴어라운드,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그곳'은 어디가 있을까?전환이 곧 폭발적인 선순환과 장기적인 영향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곳'은 어디일까?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성취해야 하는 회사가 아닐까 싶다. 그 외에도 학교도 있을 수 있고, 군대도 있을 수 있고 등 많은 곳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 턴어라운드에 숨겨진 의미를 그렇게 추측해가며 한장한장 읽어나갔다. 꼴찌전력이 일등전력으로 거듭나기까지 산타페잠수함의 함장으로서 추진해야 했던 또는 고민해야 했던 수많은 문제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해군 대대로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리더십'의 정의에 정면도전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뿌리내리기 위해 수없이 갈등하고 생각해야 했던 데이비드 마르케의 다양한 철학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상명하복이라는 뚜렷한 수직적 계급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군대, 그 안에서도 데이비드 마르케가 함장으로 복무했던 핵잠수함은 단순한 수직문화를 넘어서서 어떠한 실수도 허용될 수 없는 엄격한 장소로 묘사되고 있다. 적과 맞서 항상 이길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내야 하고, 국가의 안위를 흔들림없이 수호해야 할 막대한 의무를 지닌 바로 이곳, 핵잠수함에서 데이비드 마르케의 모험적인 실험이 시작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지침과 법에 규정된 엄격한 정의에 정면으로 맞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아슬아슬할 듯한 모양새로 본격적인 걸음이 시작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리더십 : 누군가는 소위 '리더'가 되어 모든 팔로워들에게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걸맞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하나하나 전파시키고 실행시킨다. 이뿐만 아니라, 함내 또는 사내의 모든 일들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짊어질 수 있어야 한다. 즉, 전형적인 '리더-팔로워' 모델이다. 누구나 문제의식 없이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대로 수많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져 왔지만, 데이비드 마르케는 의문을 던진다. 장기적인 미래를 거론하며 말이다.

첫째, 능력있는 리더 한 사람의 여부에 따라 이리저리 휘청거린다면 결국, 그 조직은 머나먼 목표까지 기꺼이 꿈꿀 수 있는 강인한 존재가 될 수 없다.

둘째, 리더 한 사람이 착오와 실수를 범하게 된다면, 그 조직은 어떻게 되는가?

셋째, 좀처럼 부풀줄 모르는 직원들의 사기와 역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존의 리더십 모델에 반기를 들고, 그는 리더와 팔로워로 고착화된 문화를 뿌리뽑고, 모두가 리더가 되는 문화를 뿌리내린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3가지. 첫째, 제대로 맡기는 리더십. 둘째, 한명한명의 부하직원들의 역량발전을 '항상'적인 사이클 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성장지향적 리더십. 셋째, 목적을 중심으로 명료한 소통을 뿌리내릴 수 있는 소통지향적 리더십.

이 책의 모든 목차는 명쾌한 행동원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행동원칙을 구성하는 내용은 전적으로 구체적인 사례와 연관되어 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수많은 실패사례와 이를 극복하는 수많은 갈등의 접점으로 점철되어 있다. 오랜만에, 한줄한줄 그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읽었다. 무려 7일에 걸쳐 읽었던, 찬찬히 여유를 갖고 꼼꼼하게 읽었던 책. 단순한 리더십 내용을 넘어서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아득히 먼 인생 곳곳에 꼽아두고 싶은 책이었다.



★★★★★

리더십과 자기계발에 효과적인 책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한 권이다.세세한 상황묘사 덕분에, 현장에서 직접 배움을 얻고 있는 듯한 환상을 자연스레 불러있으켰던 책. 후회하지 않고 마음껏 읽어보시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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