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말센스 -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김주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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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끌어주는 사람도 없이 힘겨운 현장에서 온몸으로 부딪혀가며 부단히 노력하고, 하나의 팁이라도 얻고자 애쓰는 나와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부자의 말센스 中



말센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대로 인지하려 하지도 못했던 가벼운 개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편익과 비용,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내용 등 핵심은 늘 상품 또는 서비스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모든 이윤도 결국 내용물의 질 그 자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 생각은 좀처럼 제 사고방식의 중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말센스. 과연 법칙이란게 있을까? 상대적인 개념이 아닐까? 그 영향력을 높게 치더라도 매출에 대한 영향력은 다소 미미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 김주하는 비즈니스를 근본적인 개념까지 끌고 내려갑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판매자와 소비자 또는 사장와 근로자 등 비즈니스가 빚어낸 이 관계들이 근본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세심한 마음씀씀이와 신뢰, 이로부터 시작되는 비즈니스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합니다.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리를 비우고 혼자 창고 안에서 휴대폰을 하고 있는 직원을 상대하는 사장의 위치"


"백화점을 방문한 소비자들로부터, 온라인과 비교하여 상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푸념을 들어야 하는 판매직원"


"화려한 국세청 경력을 기반으로 아들과 함께 창업한 공인중개업, 그러나 늘 찬바람만 솔솔도는 쓸쓸하기 그지 없는 부동산 의자 위에 앉아있는 50대 아버지"


"컨설팅 상담까지 받고 가장 중요한 실행단계를 앞두고 연락을 끊는 고객들에 그만 좌절감을 느끼고 마는 컨설팅업체 사장들"

참 엄혹하기 짝이없는 비즈니스, 이 안에서 늘 불평불만만 늘여놓을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지 이 모든 선택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바꾸어내기 위해 내가 상대하는 바로 그 '상대방'을 분석합니다. 그 상대방과 끈끈한 신뢰를 오랫동안 이끌어내고 유지하기 위한 맞춤형 말센스를 찾습니다. 바로, 그 껄끄럽고 어색하고 불만스러운 그 상황 안에서 말센스는 생각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단, 그 말센스가 진심과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함께 가미되었을 때 말이죠.

"그 사람의 인생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질문해서 최대한 정보를 얻어라. 그러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상대에게 좋은 것들을 찾아서 보여주면 거부할 수 없는 설득의 힘을 갖게 된다.(pp89)"


고객들에게 대놓고 값비싼 요리를 추천하다가 손님들에게 눈초리를 받아야 했던 학창시절. 미움과 불만의 구렁텅이 안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여유를 찾기 힘들었던 그 때 그 상황, 실패를 딛고 어떻게든 일어서기 위해 그녀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치열하게 찾고 또 찾아냈던 '맞춤형 말센스'의 지혜를 보며, 저 역시 스스로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행동을 되돌아보며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나는 너의 편'이라는 이미지를 인식하게 함으로써 수많은 고객들의 무게중심을 자신 쪽으로 움직였던 그녀의 모험과 도전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무슨 위치에 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근본적인 질문부터 차근차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비즈니스라는 패러다임 그 안에서 읽어냈던 그 책이, 어느순간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한 지혜서가 되어있기도 했습니다. 치열하게 살아도 결과는 뜻대로 돌아오지 않는 지금의 치열한 비즈니스 사회에서 현명한 전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교양서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바로 내가 뒤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행동의 추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 김주하로부터 비롯된 변화, 소위 '주하효과'로 일컫어지는 그 변화의 시작과 끝은 결국 제 행동에 달려있겠죠. 제 행동에 따라 주하효과가 제대로 일어날 수 있겠지만, 제대로 사그라들 수도 있겠죠.

이 책을 읽으며 참 의미있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사람따라 환경따라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주하효과 한번 내 삶에 직접 반영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작 현실에서 내 시작은 더듬거리는 말솜씨, 뭔가 어색하기 짝이 없는 말센스 그 자체겠지만, 시작은 초라하겠지만 끝은 반드시 창대하리라 믿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그 믿음이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저자 김주하의 그 팁. 여기에서 또 생각나는군요.ㅎㅎ 번쩍이는 말센스로 저도 곧 사람부자 그리고 돈부자가 될 수 있을지.. 아니 되겠습니다!!


평점 : ★★★★☆

상세내용: 비즈니스도 곧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개념. 그 개념을 기반으로 지금 당장 시작하여야 할 말센스. 이 말센스의 지혜를 제대로 탐구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미움과 불만은 또다시 미움과 불만만 낳기에, 이를 끊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말센스가 부족함 없는 수단임을 제 스스로도 깊이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례들 중심으로 의미있는 팁들이 제대로 담겨있지만, 소위 하나하나의 강의들이 너무 빠르게 훅훅 지나가 버린것 같아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좀 더 알차고 깊게 음미할 수 있었으면 훨씬 완벽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 사람의 인생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질문해서 최대한 정보를 얻어라. 그러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상대에게 좋은 것들을 찾아서 보여주면 거부할 수 없는 설득의 힘을 갖게 된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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