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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사는 온라인에서 어떻게 가르치는가 -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하고 학습력을 높이는 수업 매뉴얼
더그 레모브.TLAC 팀 지음, 김은경 옮김 / 해냄 / 2021년 7월
평점 :
오늘의 책은 매일 격변하는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교사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의 교육사를 통틀어 이렇게 혼란스러웠던 때가 있었을까. 머리말을 읽다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본다.
이건 두려운 상황이고, 나는 예전 상황으로, 나의 교실과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이건 현실이다. 학생들에겐 이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내가 필요하다. 그러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반적인 교사들의 생각을 이보다 더 잘 요약할 수 있을까. 뉴스에 나오는 상황들은 너무나 혼란스럽고 현장에서 직면한 상황들은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의구심은 커지고 새로운 수업 방식을 적용해야 하니 수업에 대한 고민도 커져만 간다. 온라인 수업을 하며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을까 고민은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하지만 나의 아이들을 위해 교사로서의 본분을 생각해 보며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다.
이 책은 교사들이 늘 고민하는 부분인 온라인 수업을 교실 수업과 가능한 한 비슷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지점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교실 수업의 긍정적인 면을 온라인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 역시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온라인 수업에 대한 개념 및 여러 교사들의 수업 노하우를 녹여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실시간 수업과 비실시간 수업의 특징 비교, 화면 장벽을 넘어 학생과 교사간 유대감 형성, 원격 수업으로 인해 생기는 주의 산만 극복하기, 수업 사이의 멈춤 지점 설정하기, 평가, 온라인 교실의 절차와 규칙, 온라인 수업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수록해 놓았다.
직접 적용해 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비실시간 학습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늘 고민은 아이들이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 화면에 어떻게 하면 집중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파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책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중간에 질문을 넣어라, 학습환경을 확인하라, 수업 시간을 짧게 유지하라, 간결한 언어로 수업을 곧바로 시작하라는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이 중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간대별로 필기를 하고 문제를 풀도록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단계별로 답하도록 구성된 교사의 구글 문서 도구가 인상깊었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통해 겪게 될 학습의 어려움을 점진적으로 구조화된 수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 이 책의 장점은 원론적인 교육 이야기에서 벗어나 실제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는 점이다. 실제 수업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각 장마다 현실적인 조언을 다룬 코너, 비디오 클립, 정리 코너가 있어 눈에 잘 들어온다. 다만, 비디오 클립을 웹 주소로 적어놓았는데 이를 QR Code로 정리해놓았다면 활용도가 더 높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한번도 겪은 적 없는 어려움을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온몸으로 이겨내고 있다. 그런 교사들에게 온라인 수업에서 활용하면 좋은 다양한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는 오늘의 책. 온라인 수업이 질과 학생과의 소통 문제, 앞으로 도래할 본격적인 블렌디드 교육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하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