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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양형 이유 - 책망과 옹호, 유죄와 무죄 사이에 서 있는 한 판사의 기록
박주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메마르고 냉엄하고 냉혹한 판결문 이면에 숨겨진, 판결문에 담을 수 없는 인간적인 고뇌와 따뜻함을 글로 펴낸 책.
판사로서의 고뇌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을 법한 고뇌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무슨 일을 하든 ‘제대로 하려는 사람’은 적당히, 기계적으로 해내는 사람보다 훨씬 힘이 든다.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세상살기 더 힘든 것 처럼.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세상이 제대로 굴러간다.
문유석 판사의 글이 이성을 자극하는 느낌이라면 박주영 판사의 글은 좀 더 감성을 자극하는 느낌이다.
읽을 때마다 꼭꼭 곱씹으며 아끼고 아껴 ‘내내 읽고 있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