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넛지 영어 - 놀면서 말문이 트이는
남미희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영어를 잘 하느냐 아니냐와 별개로 아이의 영어 교육은 늘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나 역시 영어의 처음을 학교에서 배웠고 저자가 초등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에 "What is this?" "It's a book" 이라고 써있다며 변한게 없다고 한 부분을 읽으며 공교육 영어는 제자리 걸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갑작스레 떠난 유학에 저자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다. 아이는 한정적인 시간동안(엄마의 유학기간) 스펀지처럼 새로운 것들을 빨아들인다. 여기서 인상깊었던 것은 아이와 영어 그림책을 읽으며 발생하는 아이의 생각 발전이다. 행성에 과한 책을 읽으며 단어들을 습득하다가 그 어원을 궁금해하고 결국은 엄마와 함께 찾아보는 식이다.

1년간 영어시간에(우리 나라로 치면 국어시간) 한권의소설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고 글을 쓰고 시험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슬로 리딩이 아닐까? 슬로 리딩은 혼자하면 어렵지만 함께하면 더 즐겁고 다른 이들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책의 뒷부분에 있는 대본이다. 책 한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와 상황에 맞는 영어 대본이라니, 이 책 한권만 잘 활용해도 뽕(?)을 뽑을 수 있을듯하다.

p.45 가정에서는 다독을 학교에서는 정독을. 두 가지 방식의 읽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균형 잡힌 독서 습관을 이끈다.(중략) 이런저런 독후 활동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요리조리 맛본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그 책에서 작가가 보여주려는 것 이상의 것을 본다.

p.75 언어를 배우기 위해 꼭 그 나라에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영어권 나라에 가서 언어를 배운다 해도 아이들의 능동적인 동기부여가 없으면 효과도 없고 스트레스만 커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관심이다.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과 관심을 키워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p.177 잊지 말자. 영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영어 '놀이'를 하는 것이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엄마와의 행복한 추억을 쌓는 것이다.


한줄 평: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영어 홈스쿨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