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언덕의 집
타카도노 호코 지음, 치바 치카코 그림, 서혜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시계 언덕의 집'이라 책 표지만 보고 어떤 비밀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왠지 선명하지도 않으면서도 무엇인가를 알려줄 듯 시계와 커튼 사이로 보이는 환한 빛과

소녀 뒤에서 바라다 보고 있는 저 소녀는 또 누구이고, 저 시계는 무얼 말하고자 할까?

책 표지 하나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후코가 외사촌 마리카로부터 편지를 받고 할아버지 집에 가게 되면서 그곳에서

후코가 겪게 되는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처음에 읽어가면서 후코가 여름 방학을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는 우리 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외가나 친가에 가서 보내는 그런 이야기지 싶었는데,그런 생각은 잠시

후코가 초록빛 정원을 발견하는 순간...

내가 생각하는 친척집을 방문하는 그런 느낌은 없었다.

할아버지 댁에 간 후코는 할아버지 집 2층에서 계단을 발견하고 후코는 한순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술렁거리는 느낌과 뭐라고 꼬집어 말하기 힘들지만 참을 수 없이

멋진, 하지만 어딘가 불온한 것이 자신을 둘러싸고 유혹할 것 같은 예감이 후코의 가슴속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째깍 ,째깍.. ..(본문중에서)

후코의 귓가에 시계 초침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창문에 걸려 있던 회중시계가 마츠리카라는

꽃으로 변하면서 창밖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것이 판타지 소설에 묘미이던가? 이야기 속으로 더 깊숙이 빠져 드는 기분이 들면서

예전에 한창 판타지 소설에 빠졌던 때가 생각이 나면서 더욱더 후코가 할아버지 집에서

그리고 그 비밀정원에 대해서 깊이 빠져 들게 되었다.

과연 후코는 그 비밀정원에서 본 것은 현실에 있을만한 일인가 아니면 상상속에서나 일어날 듯한

일일까? 사촌을 만나서 즐겁고 신나는 여름방학을 맞이하기 위해 왔던 할아버지 집에서

후코가 경험한 모든 것이 지금 한창 커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판타지 소설에서 느껴볼 수 있는

환상의 세계와 내년이면 12살이 되는 큰 아이에게는 또 어떤 의미로 이 후코 이야기가

다가 갔을지 궁금하다.

왠지 끝나지 않은 모험을 하는 듯한 시계 언덕의 집 그곳이 꼭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책장을 덮기가 조금은 아쉬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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