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도 보이는 것만 믿니?
벤 라이스 지음, 원지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아이들에 순수함, 자꾸만 잊혀져가는 추억들
이 모든 것을 이 책 한권에서 느껴보게 되었다.
여덟 살인 여동생 켈리앤은 상상 속 친구들 포비와 딩언과 대화를 나누고 가족에게도 포비와 딩언이 살아 있는
존재로 대해 주기를 바라지만 그런 동생을 철 좀 들고 바보 같은 짓 하지 말라고 비웃는 애슈몰 오빠.
애슈몰 가족이 사는 곳은 호주의 오팔 광산이 있는 작은 마을에 오팔 드림을 꿈꾸는 아빠와 켈리앤의 상상 친구를
믿어 주는 엄마와 산다. 하지만 켈리앤의 아빠는 포비와 딩언의 식사도 함께 차리는 엄마와 달리,
딸의 상상 속 친구를 인정하지 않는다.'진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어린 딸을 보고 한숨을 지을 뿐이다.
그런 아빠가 켈리앤 앞에서 포비와 딩언이 실제 있는 것처럼 굴기로 생각하고 ,
아빠는 자신이 일하는 오팔 광산으로 포비와 딩언을 데리고 가서 잊고 혼자 돌아왔다고 하자
켈리앤은 포비와 딩언을 데리고 와야 한다면서 아빠와 애슈몰 광산에 가서 구석구석 포비와 딩언을 찾아
달라고 하지만 어디에도 포비와 딩언은 찾을 수 없고 아빠만 오히려 괴짜 광부 시드의 의심을 사고
오팔을 훔치려던 도둑으로 몰려 경찰에 붙들려 가고 포비와 딩언을 찾지 못한 캘리앤은 앓기 시작하게 된다.
과연 여기서 아빠가 캘리앤의 마음을 알았다면 아니 캘리앤의 상상속 친구들을 믿어 주고
데려와서 지금 우리 옆에 있다고 하면 아니 찾았다면 과연 캘리앤이 지금처럼 앓기 시작했을까?
상상속에 친구를 잃고 아파하는 동생을 위해서 아버지는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오빠 애슈몰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가족이고 믿음이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을 진정한 믿음이라 할 것인가하는 생각과
우리 아이들에게도 상상속에 친구가 있을까?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과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책장을 넘겨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