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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제가 셜록 홈스를 처음 만난 건
스물두 살 때 쯤인 것 같아요
그때부터 셜록 홈스에 푹 빠져서
그가 등장하는 책을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3년 후쯤 유럽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셜록 홈스 박물관에도 갔지요
그래서 스스로를 셜록 홈스의 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를 읽다보니
저는 '셜로키언'이 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는
웬만큼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0년이 지나서...
제목들은 기억이 나는데
내용들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를 읽는데
문제되지는 않았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셜록 홈스는 과학수사에 뛰어난 인물이었죠
이 책은 최초의 과학 탐정인 홈스와
홈스를 만들어 낸 코난 도일에 대해서 알아보고,
홈스가 해결한 사건들과
사건 해결에 활용한 법과학 등에 대해 정리한 책이에요
코난 도일은 에든버러 대학교 의학과에서 공부를 했기에
셜록 홈스가 과학적인 의학 지식으로
사건에 접근을 할 수 있었지요
책 제목을 처음 보고 '과학수사'라는 단어에서
사실 CSI를 먼저 떠올렸는데
셜록 홈스 시리즈가
CSI 교육생 추천 도서라고 하네요
셜록 홈스는
범인을 찾는데 지문을 활용할 수도 있었으나
지문 보다는 발자국을 활용했어요
코난 도일은 기술보다는 머리로 해결하는 사건을 좋아했어요
지문이나 카메라는 거의 활용하지 않은 그는
돋보기를 애용했죠
사실 셜록 홈스는 실존 인물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여느 소설 속 주인공들과는 달리
실존 인물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탁월한 사건 해결 능력 때문일까요?
실제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어찌보면 코난 도일이 이끄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가는 것인데 말이죠
홈스와 홈스가 수사할 사건을 만들어 낸
코난 도일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오류도 있고 과학적이지 않은 면도 있다고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불가능을 제외하고 남은 것은 아무리 믿을 수 없어 보이더라도 진실이다."
셜록 홈스(p113)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를 읽고 나니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시험 볼 때, 잘 모르는 문제를 풀 때
썼던 방법과도 비슷하죠 ㅎㅎ

셜록 홈스 뒤에는
법과학, 통신 수단, 이동 수단, 무기, 동물, 의학, 건강, 독 등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진 작가가 있었죠
셜록 홈스 시리즈가 쓰여진 때와는 달리
지금은 과학이 더 발달했고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셜록 홈스가 꾸준히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셜록 홈스 시리즈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를 읽고 나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더 꼼꼼하게 읽게 될 것도 같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