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쌤의 초등영어회화 일력 365

이은경쌤의 초등영어회화 일력 365 (스프링) - 교육부 지정 초등 필수 영단어 완전정복
이은경.이규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0월

영어는 저에게도 평생 숙제처럼 느껴져요
생활 속에서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공부를 해도 제자리 걸음이었어요
가끔씩 토리가 시간을 정해놓고
집에서 영어로만 대화하자고 하는데
말문이 막혀서 대화가 이어지기 힘들었어요
그런 저의 눈에 매일 10분씩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이은경쌤의 초등영어회화 일력 365>가
딱 들어왔지 뭐예요!
매일 한 두 문장씩 익히고 대화 나누면
1년 후에는 영어회화 실력이 향상될 것 같았어요

​

일단 첫 장부터 살펴봤어요
이 일력은 이은경쌤과 중1인 아들 규현군이
함께 엮었어요
규현군은 오늘의 영어 문장을 선별하는 작업을
했다고 해요



탁상달력처럼 세워 놓고 볼 수 있는 일력이라
책상이나 식탁 등 잘 보이는 곳에 세워놓고
매일 한 페이지씩 읽어보면 되요
그날의 문장이 이야기와 함께 나와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은 표현인지
더 기억하기 쉬운 것 같아요
처음에는 너무 쉬운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단어가 원래 의미 그대로 사용된 문장들도 있지만
관용어구가 쓰인 표현이나
회화적 표현들도 있어서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루 하나씩 단어를 익히면서
영어회화 공부를 하기에 좋은 책이에요
저도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익힐 수 있었어요
​
5일간 학습을 하면 복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좋았어요
7일 단위로 구성되어 있는데,
7일차 마다 학습한 문장을 활용해서
대화 연습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제시된 문장 외에 다른 문장들도
연습해보면 실력이 더 늘 것 같아요
​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간혹 발음이 어려운 단어들이 나와서,
QR코드로 발음을 들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거였어요
물론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바로 발음을 들어볼 수 있지만요
​
온라인 서점 구경을 하다보면
다양한 일력 상품에 관심이 갔어요
이번에 영어회화 일력을 받아보니
일반 달력과는 다르게
요일 없이 날짜만 쓰여 있어서
그 해에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어느 해에나 활용할 수 있어서 좋네요
특히 아이에게도 도움되고 저에게도 도움되는
영어회화 일력이라 더 마음에 들어요
올해가 저물어가지만
지금 당장, 오늘 날짜부터 학습할 수 있는 점도
참 좋네요
일력 속 문장이 잘 정리되어 있는
52주 영어문장 익히기 공책을 활용해서
아이와 열심히 학습해볼게요
아이와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나눌 수 있는
1년 후를 꿈꿔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반 허준

우리 반 허준 ㅣ 우리 반 시리즈 12
은경 지음, 정은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0월

우리 반 허준

1권부터 재미있게 읽고 있는 우리 반 시리즈!!

우리 반 시리즈는 역사 속 인물이

죽음의 문턱에서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나

현재의 한국에 열두 살 아이로 와서

잠시 살다가는 이야기에요

우리 반 시리즈에 나오는 역사 속 인물은

외국인도 있고, 한국인도 있어요

이번에 나온 신간은 <우리 반 허준>

출간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내용이 엄청 궁금했어요

<우리 반 허준>에서 허준은

카론을 만나 그로부터 400년 후인

팬데믹 이후의 한국에 오는 설정이에요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남궁준으로요

코로나가 종식될까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

코로나 종식 후가 배경인게 반가웠어요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상처는 남아있었어요

특히 준이의 친구, 희원이에게요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들을 돌보던 간호사였던

엄마가 떠나버리자

희원이에게는 마음의 병이 생겼어요

저는 처음에는 희원이의 엄마도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신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어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떠나신거였어요

허준은 조선의 명의였지만

남궁준이 되어 희원이의 마음의 병이 낫도록

돕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던 희원이는

다시는 춤을 추지 않을 것 같았어요

남궁준은 다시 희원이가 댄스팀에 오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떤 방법이 필요했을까요?

우리는 허준이  '동의보감'을 편찬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죠

'동의보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에요

허준은 당독역이라고 불리웠던 성홍열을

새로운 감염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한,

세계에서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어요

<우리 반 허준>은

허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책이지만

코로나로 지쳐있는 우리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코로나가 종식되면 평화가 찾아올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마음 속 상처는 더 오래 갈거라고

생각하니 끝나도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면 좋겠어요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까지도 잘 살피며 지내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오 헨리 단편선

오 헨리 단편선 ㅣ 비룡소 클래식 52
오 헨리 지음, 황유원 옮김 / 비룡소 / 2021년 9월

오 헨리 단편선

집에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가 몇 권 있어요

고학년이 되면서 고전도 읽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도 어려서부터 비룡소 책을 많이 읽었고

저도 비룡소 책을 좋아해서

비룡소 클래식이 친근하고 좋더라구요

이번에는 <오 헨리 단편선>을 읽었어요

저는 오 헨리의 작품을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만 알고 있어서

새로운 작품들을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사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두 작품도

30년 전 쯤 읽은거라 다시 읽어보니

대강의 줄거리만 대강 기억하고 있었더라구요

워낙 유명한 두 작품은 제외하고

다른 작품들에 대해 얘기해보려 해요

'가구 딸린 방'은 처음 몇 문장을 읽으면서

제목도 그렇고 추리 소설의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공포 소설의 느낌이 더 강했어요

한 편으로는 귀신 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제가 종종 이런 얘기를 해서 그런지

토리도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십 년 후'는 교과서에서 본 듯한 이야기였어요

두 친구가 이십 년 후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한 이야기거든요

요즘은 연락할 수단이 다양해서

이십 년 정도 연락이 끊기기 쉽지 않겠지만

토리와 만약 친구와 이런 약속을 한다면

약속 장소에 나갈건지 얘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토리는 아주 친했던 친구와의 약속이라면,

그 날 시험이나 결혼이나 출산처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지 않다면,

꼭 나갈거라고 했어요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친구들이랑 이런 약속을 한 것 같은데?'

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누구랑 이런 약속을 했는지도

가물가물하더라구요

저와 약속했던 친구는 약속 장소에서

저를 기다렸으려나 생각도 들었지만

제 기억이 잘 못 된 것이기를 바랐죠

<오 헨리 단편선>에 실린 이야기 중에는

반전 결말인 것도 있었고

제가 느끼기에 뒷이야기를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듯한

결말도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읽고 얘기 나누기도

좋았어요

주석도 많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단편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표지의 삽화를 보고

본문의 삽화도 기대를 했지만

본문에 삽화는 따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는요

앞으로도 토리와 함께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책들을

종종 읽어야겠어요

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프로방스에서 죽다 1 -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0월

프로방스에서 죽다 1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

예술에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프로방스에서 죽다>가 눈에 띄었어요

1권이 마티스, 피카소, 샤갈 편이라

더더욱 관심이 갔죠

프로방스가 프랑스의 어딘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어서

마티스, 피카소, 샤갈이 프로방스에서 죽었다는 건가

궁금해지더라구요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지방명으로

니스를 떠올리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니스 해변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약 30년 전이라...

이렇게 예술가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라는 걸

알지 못하고 다녀왔네요

다시 가면 마티스, 피카소, 샤갈의 흔적들을

찬찬히 보고 오고 싶어요

'마티스'라는 이름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마티스의 작품과 그의 이름이 함께

표지에 있는 노트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작품이 컷아웃 기법의 작품이라는 건

올해 초, 마티스 전에 가서 알게 되었어요

컷아웃 기법의 작품 말고도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는 것도 그때 알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 본 마티스의 작품 중 인상 깊었던 건

금붕어가 등장하는 작품들이었어요

금붕어는 마티스가 동경했던

모로코 사람들의 평온한 마음의 상태를 상징하는

평온의 오브제였다고 해요

금붕어에게서는 동양의 이미지도 느껴져요

마티스는 동양 철학의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직감과 선의 미학을 활용해서

컷아웃 작품들을 만들어냈어요

피카소의 작품은 학창 시절에 교과서에도

많이 나왔었죠

유명한 화가지만 피카소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피카소의 얼굴은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그는 그림 뿐 아니라 도자기 작품들도 많이 남겼어요

책에 일부 작품의 사진이 실려 있긴 하지만

그가 만든 도자기들을 직접 보고 싶어졌지요

샤갈의 그림은 독특하죠

사실 앞에 나온 마티스, 피카소의 그림도 독특하긴 한데,

샤갈의 그림은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작품이

많은 것 같아요

그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미국에서도 활동했다는 건 잘 몰랐었어요

그에 대해 놀라웠던 건

그가 많은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들을 남겼다는

것이었어요

마티스가 남긴 스테인드 글라스는 알고 있었어요

마티스 전에서 재현해 놓은 스테인드 글라스도

봤었거든요

샤갈이 만든 스테인드 글라스는

마티스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저는 그가 제작한 많은 스테인드 글라스 중,

예루살렘 하다사병원의 스테인드 글라스의 실물이

제일 궁금해요

빛이 들어올 때 보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마티스, 피카소, 샤갈

이 셋은 태어난 곳은 모두 다르지만

프로방스에서 작품 활동을 했고

그 곳에서 죽었고 그 인근에 묻혔어요

마티스와 피카소는 서로 교류했고,

피카소와 샤갈도 그러했어요

햇빛이 가득한 프로방스.

그곳에 가면 저도 멋진 작품을 창작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곳의 풍경과 빛을

느껴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프로방스에서 죽다> 다음 편에서

그 곳에 자취를 남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읽어보고 나서 프로방스에 가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ㅣ Wow 그래픽노블
캣 레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스냅드래곤

저는 그래픽노블을 좋아해서 종종 읽어요

그래픽노블은 만화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소설 느낌도 나고 그림이 있으니 지루할 틈도 없지요

이번에 읽은 <스냅드래곤>은 신비로운 느낌까지 더해져

더 몰입해서 읽었네요

사실 표지 속, 특이한 머리 모양을 한 사람을 보고

용 모양 헤어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스냅드래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거나

그 사람이 사실은 사람이 아니고,

실제로는 용의 한 종류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제가 상상력이 너무 풍부했더라구요

표지 속 아이의 이름이 '스냅드래곤'이었어요

저는 이 단어가 생소했는데,

금어초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어요

'금어초'라는 주석을 본 순간

'이 아이의 이름은 꽃 이름이구나'라는 생각보다

'시들면 해골 모양이 된다는 그 금어초?'라는

생각이 앞섰죠

토리가 2년 전 쯤 학습만화에서 보고 알려줘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책을 읽다보니 스냅드래곤의 외가쪽은

이름을 꽃 이름으로 지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엄마는 바이올렛, 외할머니는 재스민...

스냅드래곤은 뭔가 남성적인 느낌이었는데

엄마와 외할머니의 이름은 전혀 아니죠~

스냅드래곤은 행동도 다소 남성적 느낌이 있어요

스냅드래곤의 절친이 된 루이스는 반대에요

바로 위 두 문장은,

쓰고 나니 제가 너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나 생각도 드네요

굳이 여성성, 남성성을 나눠야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몇 문장 더  쓰자면

이 책에는 남자 같은 여자가 또 한 명 등장해요

처음에 마녀로 등장해서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모자를 벗으면 할아버지 같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남자 마녀도 있나? 남자 마녀는 뭐라고 부르지?'

라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결론은 이 책에 등장하는 마녀는 할머니가 맞아요

사람들은 마녀라고 부르면서

가까이하려 하지 않았지만

스냅드래곤은 그녀를 따랐어요

마녀는 누굴 해치거나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묻어주고

그들의 영혼을 보살펴줬어요

스냅드래곤만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도 살짝 있었는데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뼈를 추려서

뼈를 원상태로 맞춘 후

인터넷으로 판매를 한다는거였죠

그래도 마녀는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예사로운 할머니는 아니라는 건 인정해요

마녀에게는 신비로운 힘까지 있었으니까요

어떤 힘이냐면요...

그건 말하지 않을게요

<스냅드래곤>을 읽기 전에

그것까지 알아버리면

이 책에 대한 집중도가 낮아질수도 있으니까요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에

조금 불편한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의 여고시절에도

보이쉬한 남자 아이나 선배, 혹은 후배들이

인기가 많았어요

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다 성소수자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의 등장인물들도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이 책에 담으려고 했던

전부도 아니었구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인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화목한 가정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굳이 상상하는 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죠

제가 아는 세상이 전부는 아닐지도 모르니까요

책을 다 읽고 책 뒤에 실려 있는

원래 제목, 로드킬 마녀를 넣은

표지 시안들을 보니

스냅드래곤, 금어초의 모습이

마녀의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뼈를 맞추는 작업과

오버랩 되면서

작가의 작명 센스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 어디에도 금어초가 시들면

해골 모양이 된다는 얘기는 없지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