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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아줌씨의 여자, 고전을 잡(雜) 수다 - 유쾌, 상쾌, 통쾌한 고전 수다를 만나다
김일옥 지음 / 북씽크 / 2016년 10월
평점 :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고전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몇 장 읽다보니 옛기억이 나더이다
저는 십 여 년 전 고전을 공부했던 사람이더라구요 ^^;;
전공필수과목이었던 덕에 대학, 논어를 공부했었고
동양철학 수업도 들었었지요
고전...
얼핏 생각하면 딱딱하고,
옛날 이야기니 오늘 날 현대인의 삶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 것 같죠?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아요!
호호아줌씨의 여자, 고전을 잡 수다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현대인들이 겪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가르침을 줍니다

첫 번째 수다 사마천의 타로 가게(사랑편)
두 번째 수다 공자네 학원(자기계발편)
세 번째 수다 한비자 셰프의 비밀 레시피(직장과 일편)
네 번째 수다 장자네 고민 상담소(고민편)
다섯 번째 수다 맹자네 영화관(사회편)
이렇게 컨셉을 잡고 그 안에서 각 상황별로 유사한 고전의 내용을 다루며 가르침을 줍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이렇게 고전을 풀어나가니 고전이 재미있기만 하더라구요
읽다보니 생각지 못한 것들도 많더라구요
저로 하여금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주었죠
사랑편
전 7세 딸이 있는 유부녀라서 연애와는 거리가 멀지만
주변에 아직 미혼인 친구, 후배들이 고민상담을 해 올 때도 있어서 이 내용들이 와 닿더라구요~
썸 타는 당신, 당겨라!
고백이 필요하면 고백을 당기시고,
용기가 필요하면 용기를 끌어당기십시오.
<사기열전, 이사편>의 결단력으로 유세가의 길을 걷게 된 이사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가르침을 줍니다
사실 이건 연애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죠~
전 적극적이지 못한 사람이어서 가장 와 닿는 내용이었어요 ^^
첫장부터 와 닿는 내용이어서 그런지 술술 읽히더라구요
어쩌죠? 이 남자 싫은 게 아닌데
제나라 아가씨의 동가식서가숙 이야기가 나와요
비교 판단해서 선택한 사람!
그 사람의 장점을 보라고 하네요
저에게도 필요한 얘기더라구요 ^^
오늘 날 쓰이는 동가식서가숙의 의미가 아닌 동가식서가숙의 본뜻을 통해 교훈을 줍니다.
이 외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아요
이런 가르침이 고전에도 있었다니!
놀랍죠? ^^
자기계발편
'때때로'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하십니까?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에 나오는 내용이지만
논어를 읽지 않은 분들이라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거예요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 한문 시간에 배웠던 기억도 나더라구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죠...
<전국책>에 있는 밭에서 옥을 주웠지만 몰라본 농부이야기를 통해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알려줘요~
책소개는 이 정도만 해도 어떤 책인지 감이 오실 것 같아요
저는 어려서 책을 좋아했지만 아이 낳고 키우며 아이책 위주로 읽다보니 긴 책은 재미난 소설책이라도 한 번에 읽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호호아줌씨의 여자, 고전을 잡 수다는 고전을 소재로 한 책인데도 술술 읽히는 책이었어요
평소에 고전을 접해보고 싶었으나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몰라 아직 접하지 못하신 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다보면 깊이 파고들고 싶은 고전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또, 소설책과는 다른 교훈적인 내용이 있어서 한 번 읽고 끝낼 책은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