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언가가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라면 큰 상실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요?
제목과 표지 그림만으로는 유추가 힘들었던 브라이언 라이스의 《망가진 정원》 (원제는 The rough patch)이 이 상실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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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쉽게 다음장으로 넘기지 못했고 쉽게 책장을 덮지 못했어요.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듯 한편의 영화를 본 거 같이 마음 한켠이 찡 했습니다.
이는 경험자의 입장이기도 했고 앞으로 우리 아이가 겪을 일이기도 해서 그런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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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과 그의 멍멍이는 모든걸 함께 했어요.
함께 뛰어놀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정원을 가꾸고..
그렇게 꾸민 정원은 무럭무럭 멋지게 자랐습니다.
에번의 멍멍이가 떠나기 전까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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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도 어떤 글도 필요없는 한 장면
멍멍이는 그렇게 에번 곁을 떠났어요.
그 후 모든것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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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정원은 잡초가 무성해지고 에번은 이렇게 분노하고 힘들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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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했던 곳이 가장 쓸쓸한 곳이 되어버렸어요.
이렇게 에번은 멍멍이가 떠난 상실감에 힘들어 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떠난 그 자리
언제고 그렇게 쓸쓸하고 상처뿐일까요?
작가는 상실감을 이야기 하면서 마지막엔 희망을 보여주고 있어요.
멋진 곳이 오래도록 텅 빈 채 버려지는 법은 없어요.
반드시 무엇인가 자라나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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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의 그 자리엔 커다란 호박이 자랐고 조금씩 스스로를 치유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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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요?
멍멍이가 떠난 자리 다른 무언가가 채워줄까요?
분명한건 희망을 이야기한다는거
올해 7살이 된 차니
매일 함께 유치원을 가던 단짝 친구가 3월부터 다른곳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이 일을 어쩌나.
그 친구 없이 등원하는 날이면 눈물이 글썽했는데 말이죠 ㅜㅜ
차니가 곧 경험할 상실감과 허전함
아직 이런 의미도 모르는데 저에게 큰 걱정으로 다가오네요.
하지만 상실감 뒤엔 희망이 있듯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씩씩해지리라 믿고 있어요.
에번처럼 강하게 이겨내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