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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에 있나요? ㅣ 냉장고 그림책 1
진주니.린산 지음, 리우잉 그림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이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 네요.
요 며칠 너무 더워 이번 여름 더위 걱정이 되었는데요.
요즘 저희집에선 이런 무더운 날 얼음과 함께 꽁꽁 얼리는게 하나더 생겼답니다.

바로 냉장고 그림책인
《우리 집은 어디에 있나요?》 에요.
아니 책을 얼리다니? 냉장고 그림책이라니..
조금 의아하시죠? ㅎㅎㅎ
이책은 온도가 올라가면 책의 그림이 사라지고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나타나는 온도에 반응하는 신기한 책이에요 :)

이렇게 상온에서는 글과 그림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아요.
책을 읽으려면 냉동실에 넣어 책의 온도를 낮춰줘야 하지요.
그럼 책을 얼려볼까요?

비닐로 밀봉 후 냉동실에 15분 ~1시간 정도 책을 얼려요.
꽁꽁 얼린 책을 꺼내 차니 다리, 얼굴등에 대어주니 차갑다고 까르르 ㅎㅎㅎ
그리고 없던 글과 그림이 나타났는지 책을 펼쳐보았어요.

짜잔 !!
상온에선 보이지 않던 글과 그림이 선명하게 나타나요.

손으로 꾹 누르면 다시 사라지는 그림
신기하죠? :)

글과 그림이 사라지기 전에 차니와 책을 살펴보았어요.
<우리 집은 어디에 있나요?> 제목과 표지의 펭귄만 보아도 짐작가는 스토리에요.
단순히 재미만 주는 책이 아닌 온도의 변화로 펭귄의 집인 얼음이 점점 사라는걸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낄수 있어요.

남극의 얼음이 녹아 튼튼한 얼음을 찾을 수 없어진 펭귄 가족은 친구가 있는 북극을 향해 헤엄쳐 가고 있어요.
가는길에 쓰레기들을 만나고 도시에 도착해 더운 공기에 힘들어하지요.

그때 만난 작은 아이는 펭귄가족을 북극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무사히 도착한 북극
하지만 북극도 빙하가 녹은 강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펭귄 가족과 북극곰의 슬픈 뒷모습이 너무나 마음이 아픈데요.
실제로 폭염이 있었던 어제 북극 아래 알래스카도 50년만에 32도라는 기온을 기록했다고 하죠.
점점 고온 현상으로 매해 여름마다 아픈 지구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안겨주던 지구를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파괴하는게 아닌지 정말 걱정입니다.
북극곰과 펭귄 그외 동물들을 이제는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는건 아닐지
이 책처럼 그들의 터전이 점점 사라져 찾을 수 없는 날이 오는게 아닐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앞으로의 지구를 위해 경각심을 느껴야 할때가 아닐까 싶어요.
조금 더워도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로,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유리병, 종이 빨대등으로 비닐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것 등등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소소한 것들이 한사람 한사람 힘이 모아지면 앞으로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지구가 조금은 건강해지지 않을까 생각 되어요.
많은 환경 그림책이 있지만 직접 느끼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너무 좋은책
올 여름 내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