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름 보림 창작 그림책
신혜원 지음 / 보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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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더웠던 이번 여름
안올것만 같았던 가을이 조금씩 우리곁에 다가오고 있는데요.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문턱에서 이번 여름을 추억해 볼 강렬한 여름책을 만나 보았어요.

 

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인 《나의 여름》 이에요.

강렬한 색채로 첫 그림책을 출간한 신혜원 작가님은 여름마다 찾는 부모님의 텃밭에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해요.

우리들과 다른 생명들의 여름 맞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작은 곤충들이 우리를 반겨요.
얘네들 누구일까요?
마지막장에 다시 등장한다죠. ^^

 

다음장을 넘기면 선명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 잡아요. 그래서 그런지 보는 내내 시원하다라는 느낌을 받았구요.
세로로 쓰여진 글이 한편의 시를 읽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들풀 바람이 부자 백로가 말했어요.
여름인가?

 

 

거미줄을 겨우 피한 방아깨비가 물었어요.
혹시 여름이야?

 

옹기종기 모여있던 콩알들도 한마디 던져요.
나가고 싶은 여름이야.

 

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수박과 다슬기도 여름을 반겨요.
여름이 내려왔다!


다슬기를 본 적이 없는 차니는 이게 무엇인지 궁금해 했는데요.

어릴적 할머니집이 시골이었던 저는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여름 방학을 보내곤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얼마나 소중한 경험들을 했던건지 지금의 아이에게 해줄수 없어 안타깝더라구요.

(시댁,친정이 시골이신분들 너무 부러워요.ㅜㅜ)

 

하늘이 번쩍이고 소떼비가 내려요.


소떼비라니 정말 강한 빗줄기가 느껴지는 표현이죠? :)
이번 여름은 소떼비를 만나지 못해 아쉬웠지만요.

 

밤마실 나온 지렁이가 미소를 지으며..
-


덥고 너무 더워 에어컨만 켰던 이번 여름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보는데 왜 가는 여름이 아쉽기만 한 걸까요?

무더위 때문에 밤마실도 못 나가고 자연을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까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어제 갔던 숲에서 만난 방아깨비와 메뚜기가 참 반가웠어요.
이제 이 생명들도 가을 맞이 준비를 하더라구요. ㅎㅎ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에 읽었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나의 여름》

다시 한번 계절의 감사함을 느끼며 가을을 반기는 여러 생명들의 모습도 놓치지 말아야 겠어요 :)

 

, 그리고 처음에 등장한 곤충은 예쁜 불빛을 뽐내는 반딧불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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