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집 상구 /유애로 글.그림 (보림)

사진관집 상구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유애로 글.그림, 유석영 사진 / 보림 / 2018년 7월

《그림책 작가 유애로, 아버지의 사진에 숨을 불어넣다》

 필름 사진기 알고 계실까요?
어릴적 아빠의 목에 걸려있던 아빠가 아끼던 물건이 있었는데요.
바로 무겁고 커다란 필름 사진기

핸드폰으로 쉽게쉽게 사진을 찍고 지우며 컴퓨터에 저장하는 요즘
사진 인화도 하나의 번거로운 일이 되었는데요.
친정에 보관되어 있는 어릴적 사진을 보면 아빠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는지 사진속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요.

유애로 작가님도 그런 아버지의 사진에서 사랑과 행복을 느끼셨을까요?
사진작가셨던 아버지의 사진을 토대로 세대를 어우르는 그림책을 완성하셨네요.

1960년대 저에게도 옛날인 그때의 강경에서 이야기는 시작되어요.

이책에 등장하는 사진은 모두 작가의 아버지인 유석영님이 찍으신 사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손자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듯 편안하고 정감있는 이야기가 이어져요.

사실 차니에겐 낯선 풍경들이 가득해요.
그래서 저와 아버지, 차니 이렇게 3대가 함께 보면 더 좋을 그림책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보면서 추억을 곱씹고 옛사진을 찾아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
차니에게 엄마는 이랬어, 할아버지 멋있었지? 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그림책

작가님이 의도가 아니실까 싶어요 :)

왼쪽 한복을 입은 사진도 할머니가 생각나 아련해지고요.

아빠가 사진사였던 상구는 이렇게 아빠와 많은 추억을 만들어요.

수박껍질을 머리에 쓰고 씨뱉는 놀이를 하는 모습은 시골에도 보기 힘든 장면이 되었죠.ㅎㅎ

복작복작한 온돌방에서 식혜를 나눠먹는 모습

아날로그 감성이 다시 떠오르는 요즘
빨리빨리 편하게만 추구하는거 보다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불편하게 옛것을 되돌아 보는 시간
이 책을 보며 느꼈답니다.

마침 집에 옛 사진이 몇장있어 꺼내보았어요.
네. 접니다. ㅎㅎㅎ
저 동그란 아이스케키도 반갑네요 ^^

이렇게 떼묻은 사진이지만 그래서 더 소중한것이죠.

닮았나요? ㅋㅋㅋㅋ

<사진관집 상구>를 보며 아빠가 보고싶어졌고 친정에 가서 옛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하고 싶어졌어요.

소박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그림책
부모님과 함께 보며 추억이야기 나눠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