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야마 히데오의 글은 드라마같이 전환 속도가 정말 빠르다.묘사도 지나치지 않고 적당해서 글을 읽는 게 즐거운 작가 중 하나다.다만 64를 먼저 읽어서 다소 밋밋하게 느껴진다.게다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지키던 비밀이 한국인 관점에서는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플롯의 단순함을 탓할 이유는 없지만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결말 때문에 별 세개.
이런 짧은 기사와 토론 모음은 필연적으로 단행본 저술보다 깊이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하지만 다이제스트 판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 값을 할만 하다.저들 사이에 있는 마이클 센델이 편치 않아 보이는 건 개인적 느낌일 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대충 쓴 책을 싫어한다.이 책의 용도는 딱 프리젠테이션 자료 만들 때 넣을 이야기 찾을 때로 한정될 것 같다(인터넷에 흔히 퍼져 있는 이야기 묶음이다).값어치에 비해 가격은 너무 비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담백한 식빵같다.너무 달거나 기름진 빵을 먹고 난 후 입 안의 텁텁함을 지워주는 그런 글과 스토리를 가졌다.개인적으로 드라마가 소설보다 더 재미있었는데 소설의 담백함에 드라마는 우마미를 친 느낌이다.잔잔하면서도 부드럽게 읽히는 소설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추천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