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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 2 - 헤라클레스
이우일 지음, 이준석 감수 / 비채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으며 자란 기억이 있어, 그리운 감성을 떠올리며 <이우일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 서평단을 신청했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그 시절 수많은 어린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결은 단연 만화 형식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역시 전부 그림으로 구성된 만화책이며, 총 세 권의 시리즈 중 ‘헤라클레스’ 편을 접하게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 중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이다. 그러나 초등학생 시절 읽은 뒤 15년가량 흐른 탓에, 제우스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사자를 제압했다는 일화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떠오르지 않았다.
이 책의 두드러진 장점은 여러 인물을 나열하던 과거의 신화 만화와 달리, 339쪽에 걸쳐 오롯이 헤라클레스의 서사에만 집중했다는 점이다. 한 인물의 일대기를 이야기에 밀도 높게 담아낸 덕분에 관련 신화를 한층 깊이 파고들 수 있다. 익숙한 일화를 다시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낯선 에피소드를 새롭게 알아가는 즐거움이 특히 컸다. 제우스의 아들이자 천하장사라는 단편적인 정보에 머물러 있던 기억 너머로, 히폴뤼테 여왕과의 일화 등 생소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자연스레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다.
시각적인 매력 또한 돋보인다. 과거 학습만화 특유의 작화와 달리 자극적이거나 쨍하지 않은 색감의 수채화풍으로 그려져 장시간 읽어도 눈의 피로도가 전혀 없다. 귀여운 그림체에 더해, 보통 만화에서 주변 인물들을 우스꽝스럽게 연출하는 것과 반대로 영웅인 헤라클레스 본인을 웃기게 묘사한 연출 방식이 인상적이다. 한 권을 다 읽고 나니 자연스레 다른 시리즈까지 기대감이 커져, 조만간 나머지 시리즈도 함께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어린 시절 그리스로마 신화를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독자, 헤라클레스의 일대기를 온전히 만나보고 싶은 독자,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감각의 신화 만화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