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2 - 호모사피엔스의 멸종,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세미나리움 총서 32
토비 월시 지음, 정병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떤 느낌으로 읽을까? 무척 궁금하다.

<2062>는 2062년에 찾아올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라기보다는 2062년의 세계를 위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책이자 현대 AI 기술이 만들어 낸 여러 문제와 걱정을 냉철하게 분석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분석이나 예측이 구름에 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일 수도 있으나 AI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한방 먹었다.

<2062>는 글을 잘 쓰는 작가이자 예리한 과학자가 쓴 사회 보고서이고 호모사피엔스에게 가장 바람직한 사회상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과학자의 탁월한 논문이었다.

현재 AI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으며 어떤 식으로 발전할 것인지를 분석하고 예측할 뿐 아니라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까지 고민하는 책이다.

초반에 이 책에 적힌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 하며 떨었던 건방은 중반 이후 저자에 대한 감탄, 내용에 대한 흥미로 사라져버렸다.

따뜻한 시선으로 현재를 분석하고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영리한 과학자들 알게 됐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또 감탄할 뿐이다.

트럼프와 중국이 몰고 오는 위기.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지적이고 적극적인 시민들. AI를 현명하게 적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 또한 신자유주의의 극복. 정치의 위기가 곧 사회의 위기이며 곧 개인의 위기이고 인류의 위기이다(아직 전체 생태계의 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의 의견에 모두 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저자가 글을 잘 쓰고 책이 재미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 같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읽는 내내 들었다. 잘 옮겨준 역자와 출판사에 감사한다.

지금 AI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것인지, 호모 사피엔스는 결국 어떤 노력을 해 호모 디지털리스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읽어보자. 줄 치고 싶은 부분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가득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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