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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가출했다 ㅣ 뉴온 9
이윤미 지음, 이인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평점 :
** 출반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영혼이 가출했다
글 이윤미 / 그림 이인아
웅진주니어

[영혼이 가출했다]는 표제작인 '영혼이 가출했다'를 포함하여 총 세 편의 단편이 수록된 동화집입니다.
영혼이 가출했다
증발 : 사라진 아이
6학년 1반 회장 선거 : 인공 지능 실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

SF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
[영혼이 가출했다]

<영혼이 가출했다>
영혼이 가출하는 이른바 '영가병'이 창궐한 세계,
인간 증발 알약으로 수증기가 된 아이,
인공 지능의 실험 프로젝트에 관한 보고서 등
SF적 상상력을 덧입은 기발한 설정들로 단순히 낯선 미래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며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주는 영가병으로 가출해버린 영혼으 보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탐정 자질을 가진 아이로,
가출한 영혼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수천 명 중에 한 명 꼴이라고 합니다.
이는 멋진 능력 같지만 영혼이 보인다고 해도 모두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일은 엄청 어렵다고합니다.

친구의 부탁으로 가출한 친구 형의 영혼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아 보여도 마음속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공부에 지친 아이도,
삶에 지친 어른도 마찬가지겠지요.

가끔씩 공부에 치진 아이가 힘들다 투정할 때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기 보다는 오히려 다그치기만 했었는데
때때로 지친 일상에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오곤 하는데
아이의 투정에도 어쩌면 어른들의 이런 마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의 마음이 더 방전되어 영혼이 가출하기 전에,
우리의 마음이 더 지쳐서 영혼이 가출하기 전에,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해 주어야겠습니다.

<증발 : 사라진 아이>
엉뚱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잠을 깨우곤 과학반 선생님은 어느날 '사람을 증발시킬 수 있는 외계 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합니다.
아무도 진지하게 듣지 않았던 아이기지만 친구의 괴롭힘을 피해 캐비닛에 숨어든 지한의 앞에 진짜 인간 증발 알약이 나타납니다.

신기한 알약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까??
나를 괴롭히는 친구들에게 똑같이 갚아줄까?
지한이도 같은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은 자신의 행동이 자기를 괴롭혔던 친구와 같은 행동이 될지 고민하고, 수렁에 빠진 강아지를 구해주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 이야기는 진짜 강하고 진짜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싸움을 잘해서 강한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고 배려하는 것이 진짜 강한 것이라는
지한이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6학년 1반 회장 선거 : 인공 지능 실험 프로젝트의 숨은 이야기>
미래 예측률이 92%나 되는 최첨단 인공 지능 '루트'는 무한초 6학년 1반 회장 선거 결과를 유미와 주찬이 순으로 예측합니다.
뭐든지 일등인 모범생 유미가 유력하고 예체능에 능하고 인기 많은 주찬이가 그 뒤를 이을 것이 예상된다는 것. 그런데 실제 회장 선거 결과 뜻밖에도 공부도 중간, 재능도 중간인 소희가 당선됩니다.
루트의 예측상 당선 가능성은 고장 9%였던 소희는 어떻게 회장이 되었을까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속에 깊숙히 그리고 일상처럼 여겨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야기 속 인공지능 '루트'의 예측은 어쩌면 실패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이 예측대로 되지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의 마음을 다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에 의존성이 높아진 현대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웅진주니어 [영혼이 가출했다]는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네!! 라고 흘러버리지 않고,
짧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