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위트 홈
장정희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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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는 묻는다.  

우리에게 진정한 '스위트 홈'이란 존재하는지. 

작품 속 인물들은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되고 유린당한 존재들이지만 

그들만의 '스위트 홈'을 결코 방치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가 훼손되어가면서도 스위트,를 간직한다. 

작품을 읽는 내내 아픔으로 점철된 등장인물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세상으로부터, 그렇지 않다고 힘을 내라고ㅡ 

그렇다면 어느 누구라도 긍정할 수 있는 스위트 홈을 갖을 수 있었을 텐데. 

명치끝이 아파올만큼 세심한 문제, 탄탄한 구성력. 

장정희만의 언어는 미셸트루니에의 문장처럼 문자의 향연을 맛볼 수 있게 만든다.  

한 번쯤 자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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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 2009-02-0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생각한 것과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제가 틀리게 읽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저도 마음이 아픈 주인공들을 꼭 안아주고 싶었거든요. 리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