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수집 일기 - 오늘도 사랑할 준비를 한다
이화정 지음 / 책구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추천

🏖 거대하고 웅장한 자연,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경이 가진 압도적인 아름다움은 여행이나 영화속에서나 만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니 주위에 온통 아름다움 투성이다.

순간순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하루하루는 얼마나 눈이 부실지?

함께 떠나볼까요?!
아름다움의 세계로 말이죠.
⬇️⬇️⬇️⬇️⬇️⬇️
#아름다움수집일기
#이화정#책구름

📝 사랑은 구체적인 말을 통해 실현되고 작은 행위를 통해 비로소 실체를 드러낸다. 다정한 인사가 사랑고백이 되고, 담담하게 쓴 글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뒤바뀌는 기적을 수시로 경험했다.
매일 사랑타령을 하니 온통 사랑할 일 투성이다. (P.14)

📝나이드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기대도 된다. 하루하루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될 거고,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찾아내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P 31)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고. '살아있는 육체성의 느낌'이 소중하다고. 그의 글이 쉽고 가볍게 읽히지 않는 힘은 혹시 연필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파도와 빛이 스스로 부서져서 끝없이 새롭듯이'
(P.37)

📝엄마니까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걸 거라고 아무 의심 없이 살아왔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틀린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나를 사랑한 만큼 나는 아이들을 사랑해주지 못했다. 내 사랑은 절대적인 신뢰와 100%순도의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하긴 했으나 모든 걸 내어준 적은 없었다. 사랑하면서 버거웠고, 사랑한다면서 미웠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순종을 요구했다.
아이들은 달랐다.
온통 사랑뿐인 존재였다.
언제나 조건없이 환한 얼굴로 나를 향해 달려왔다.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이었다.
'이런 사랑을 받으려고 내가 태어난 거구나. 나는 사랑을 낳은 거였어.' (P.73)

📝사진을 찍는 그를 향해 웃었지만, 결국 나를 향해 웃는 것. 삶을 향해 미소 지는 것. (P.74)

📝철새 떼가 도나우 강을 건널 때면 시인은 기다린다고 했다. 멋진 선형을 이루며 떼를 지어가는 새들이 아닌 '뒤처진 새'를. 작정하고 기다렸다가 뒤처진 새에게 눈길을 주며 힘을 보내는 마음이란 대체 어떤 마음일까? (P.85)

📝'코모레비' 나뭇잎 사이로 빛는 햇빛. 햇빛의 조각
강렬한 태양 빛도 아니고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햇살도 아닌 살랑거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언뜻언뜻 비추던 햇살, 찰라의 희열같은. (P.97)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어떤 칭찬보다 보상도 바라지 않고 평생을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뛰는 심장'
에 바치는 <일요일에 심장에게>라는 시를 썼다.
(P.133)

📝산책은 주변 풍경과 관계를 맺는 일이기도 하다. (P.157)

📝책을 읽는 재미는 어쩌면 책 속에 있지 않고 책 밖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창밖의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줄창 봐 온 범상한 그것들하곤 전혀 다르게 보였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섦에 황홀한 희열을 느꼈다.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P.168)

📝#나무친구
@sukkyoungoh
@mikkkkk_in_
님이 생각나는 것은 무엇?

📝여행하는 동안 최대한 나에게 다정히 굴어야 한다. 남의 기분을 맞춰주느라 정작 나에게는 소홀했던 나를 데리고 다니며 좋은 풍경을 보여줘야 한다. 철저히 내 위주로, 최대한 이기적으로. 다음 달 생활비쯤은 모른 척해도 된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느라 정작 내 안의 목소리는 지나쳤던 시간들에 일일이 사과해야 한다.
(P.184)

📝'소소하다'
반짝이는 말 수집 (p.188)

갑자기 @sosohan_monica
모니카님의 소소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지다. 🤣🤣🤣

📝문학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과 수치심, 회한,고통스러운 기억을 낱낱이 들추어 이야기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 이야기를 읽는 동안은 당혹스럽고 쓰라리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때를 다시 바라볼 기회를 얻기도 한다.
(P.202)

📝마음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죽어 있는 마음은 가능하지 않으니까.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하고, 부풀었다 꺼졌다 하고, 뜨거워졌다가 갑자기 차가워지니까.
한결같은 마음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였다. 잘 아는 데도 나는 바랐다. (P.209)

🌳 @mirubook @ahndaeri @bookcloudpub 소중한 #책선물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