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속에 꼭 읽어야할 책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 202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한줄평 : 전략에 대한 종합 설명서, 급변하는 세상속에 더 나은 나를 위한 책>>

전술과 근면 성실보다 중요한 전략에 관한 책이다. 

전략은 단순히 계획이 아니라 철학이다. 이 책에서는 전략을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기회를 제공하며, 조직과 경력을 위해 회복탄력성을 구축할 길을 열어준다'라고 말한다.  더욱이 급변하는 세상속에 계획을 세우고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에게 왜 전략이 필요한지, 전략은 무엇인지,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전략이란 무엇인지 무수한 질문과 대답을 통해 전략을 머리속에 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전략 설명서'로 각 조항에 새겨진 주제에 맞춰 읽어도 좋다. 

내가 별표를 치며 읽었던 조항중 첫번째는 4번 조항. "얻을 수 있는 것을 취하라"는 전략이 아니다. 그저 들은 대로 행하고 적응하며 안주하는 것이 무전략이라는 것이다. 내 삶을 돌아볼 때 나는 못한다고 미리 단정하고 안주하는 삶을 살았다고 반성했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내가 힘들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데 급급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번 조항에 나온 말을 되새기며 조금 용기를 내면 좋을 것 같다.

"당신은 더 잘할 수 있다. 당신이 어떤 전력을 가져야 하는지 말해줄 수는 없지만, 당신에게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27쪽)

제65조 노력에 관한 진실도 내 머리속에 깜박이를 켰다. '더 열심히 해봐'라는 말속에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기 전에 경주코스를 파악하는데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해 "파도를 이해해야 서핑을 더 잘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더 명확해진다.

우리가 전략을 세울 때 착각하기 쉬운 대전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짚어준다. 66번과 67번, 68번에서 다루는 내용인데 바로 "모든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가 중요하다"라는 말이다. 성공적인 제품 역시 대중을 위한 완벽함이 아닌 소수를 매혹시키는 확산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고객에서 시작해 성공을 거둬야 대규모 그룹에서도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전술과 전략에 대해서도 나는 구분하지 못했다. 97번에서는 전술은 단기적인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라면 전술은 유연하고 일회적이며 때로는 비밀스럽다고 말한다. 전략은 장기전을 위한 것이며 전략은 공유하고, 점검하고, 고수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다. 나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할 것인가 더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래서 전략에는 시간의 가치가 필요하다. 123번에서는 지금 이 순간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오늘, 내일, 그리고 그 이후의 내일이 쌓여야 프로젝트가 완성된다고 말한다. 

"시간은 존재하지만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략을 세우려면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그 이후의 내일로, 시간여행을 해야 한다."(215쪽)

번호하나하나 추가될 때마다 내가 전략에 대해 간과한 것들이 무엇인지, 내가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지 일깨운다. 그저 안주하고자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최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80쪽에 달하는 책을 읽고 있으면 전략에 대한 개념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더 단단해진다. 비교적 상당한 분량의 책이지만 명쾌하게 읽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시스템에 정면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나 역시 전략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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