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재발견 - 무엇이든 더 빠르게 배우는 사람들의 비밀
스콧 영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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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면,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해 일정의 결과를 내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배움의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해서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지도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가장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내용은 자신이 소질이 없어서 어떤 기술을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대목이었다. 

“자신이 소질이 없어서 어떤 기술을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기 전에, 시작할 때 꼭 필요한 요소를 잘 숙달했는지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100쪽) 

무언가를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성과가 나지 않자 이것에는 소질이 없어라고 빨리 단념해버리고 자기합리화를 시킨적이 많았던 것 같다.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우선 쉽고 간단한 과제부터 시작해서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보기-연습하기-피드백받기도 정확하게 적용된다. 일단 자신의 능력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범위 내의 예제로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고, 수행이 막힐 때마다 많은 지원과 지도를 받으라는 것이다. 과제의 순서에 집중하고,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점차 나아가라는 것인데 결국 작은 성공의 기반위에 조금씩 어려운 도전을 해나가라는 것이다.  물론 가끔의 실패도 단호한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은 전제되어야 한다. 결국 나 스스로를 단단히 해나가면서 성공과 도전을 함께 해나가면 된다는 메시지였다. 

또하나의 발견은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풀때 제시된 예제의 중요성에 대해 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 그냥 덥석 문제부터 푸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예제를 살펴보는 것이 왜 필요하고, 수학문제를 풀때 답안을 그대로 옮겨 적어보는 것이 공부에서 왜 도움이 되는지 끄덕이게 되었다. 무조건 스스로 하라고 하는 것은 경력있는 사람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기에 조금씩 기억속 패턴을 습득할 수 있도록 모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인데, 하나의 학습법이 모든 학습자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혼자 연습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받는 일도 우리가 학습을 하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혼자 여러번 연습하다보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막연하고 편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실제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진짜 전문가분의 설명을 들으니 단점이 수두룩하게 보였던 일이 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주변에 전문가가 없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쓴 글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꼭 필요한 과정을 참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탈학습의 필요성은 비단 지식이나 운동 기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결국 개선의 가장 큰 장벽은 ‘감정’이다. 두려움과 불안이 학습의 길로 나아가는 나 자신을 가로막는다. 피드백은 오류를 고칠 뿐 아니라 불안을 시험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278쪽)

학습이란 대단한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아닐지 모른다. 좀 편안한 마무리로 이 책을 덮으며 따뜻해졌다. 무언가를 배우는데 있어 핵심적인 원리를 알았으니 이제 어제보다 조금 더 잘하는 나를 만나는 일이 더 자주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숙달의 목적인 최고의 숙련도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어차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야망이다. 하지만 숙달에 이르고자 노력하다가 실패하는 것은 아주 멋진 실패다. 비록 최고가 되지 못하더라도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더 잘하게 될 테니 말이다. 아주 조금 더 잘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하다!”(313쪽)

*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학습의재발견 #스콧영 #비즈니스북스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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