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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 말을 흘려듣지 못할까 - 사소한 말에도 전전긍긍하는 사람을 위한 신경 끄기의 기술
미키 이치타로 지음 / 갤리온 / 2023년 5월
평점 :
품절
모든 소통의 방향이 '타인'에게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언어가 아닌 '나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자!!!
*한줄평 : 아픈 말일 수록 새겨들을 필요가 없다!! 당신이 규정하는 나는 내가 아니라 당신이다!
'어린왕자'와 '장미'의 관계,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나? '너를 사랑해서 이러는 거야'라는 말은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아닌지 의심해보자라고 한다. 말의 가치를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말한다.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다. 책은 아예 작정하고 말한다. 인간의 말은 모두 허언이라고. 기본적으로 다 흘려들어도 그만이라고.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위축되고 불안할 때마다 과연 그 불안이 어디서 온 것인지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말에 대한 면역력을 튼튼하게 해주는 신경끄기의 기술. 내 안의 말을 찾아 중심을 찾게 해 준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규정해버리는 타인의 말에 갇혀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18쪽)
맞다. 나 그런적 많다. 당연하다고 왜 생각했던 거지. 특히 '남의 말을 경청해야'한다는 전제가 절대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이 책이 내 마음을 먼지처럼 가볍게 해 주리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 이럴때가 맞지 않나.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한 거야' . 성실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남의 말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타인의 말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암묵적인 사회분위기가 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타인. 그들은 무엇이 문제인가. 사적인 공간에서 평소보다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결핍'에 기인한 그들의 행동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관건"(59쪽)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공적인 영역히 흔들리면 불안정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얘야, 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니? 사람은 배가 고프고 추우면 안 돼. 일단 먹어. 먹지도 않고 생각해봐야 뽀죡한 수가 없다니까"(68쪽)
사람은 작은 일에도 흔들리기 쉽다. 인간은 불안정한 존재이다.
가시마 시게루는 <자기 과시의 근대학>에서 "인간의 의사소통 대부분이 자기 과시와 자기애의 표현으로 이뤄어져 있다"고 말했다.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채우려는 에너지 도둑을 주의해야 합니다"(80쪽)
"우리는 세상 어느 누구도 상대의 인격을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81쪽)
"마치 신이라도 된 듯이 행동하는 그들의 말을 내 안에 들이지 마세요."(82쪽)
그러면, 왜 나는 타인에게 상처받는지 생각해보자.
타인에게 상처를 받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
자신이 틀렸을 까봐 불안한 사람
뚜렷한 이유없이 그냥 불안한 사람
무리에서 제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 이 유형에 속한 사람이 아닌가. @_@
타인의 말에 가장 나쁜 대응은 혼자 끙끙앓다가 '문제는 나에게 있어'라며 자신에게 화살을 돌려버리는 태도라고 말한다. 아.. 이것 역시 내가 많이 하는 대응방식 아닌가. @@_@@
자, 나 이제 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무수한 말들을 걸러 듣는 기술을 익히는 것"
"다른 사람의 말을 갈구하지 앟고 나의 말을 되찾아야 합니다."
"타인의 말을 나의 기준에 따라 유연하고 자유롭게 다루고 가치를 부여했으면 좋겠습니다."(123쪽)
"기업과 나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사장 혹은 상사의 말을 흘려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상사의 기분만 맞춰주는 예스맨이 되지 말자"(130쪽)
"상대의 진짜 마음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헛수고는 하지 말자"(139쪽)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말을 내면의 집 입구에서부터 차단해야 합니다"(155쪽)
"타인의 기분은 그 사람의 것입니다. 그 사람을 향한 의식의 블루투스를 꺼두세요."(166쪽)
물론,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타인의 말을 무조건 흘려들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나를 위해 잘 흘려들으라는 메시지다.
타인이 재단하는 나는 내가 아니라는 것.
일시적이고 가벼운 말들을 자유자래로 다룰 수 있기를.
타인의 언어가 아닌 나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가볍게 사는 법을 한 수 배운다.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법. 좀 더 나일 수 있도록 해주는 책.
이 책을 덮었을 때 나는 책을 읽기 전 나로 돌아가지 않는다.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