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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 생포 작전 ㅣ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5
허관 지음 / 비룡소 / 2024년 11월
평점 :
전국의 중고등학생 청소년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
제4회 틴 스토리킹 본심에 올랐던 작품 '남극 펭귄 생포 작전'
저자 허관은 현대문학 장편소설상과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매우 유먕한 작가인데요, 이번에 첫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여
독자들의 온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마치 펭귄들을 겨냥한듯한 앞표지는 당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목으로 미루어 보아 누군가가 펭귄과 대적하는 상황같은데,
이야기는 펭귄을 식량화 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펭귄 생포 작전은 기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공화국에서 내놓은 해결책이였고,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식량으로 여겨졌습니다.
평등과 공평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누구나 행복한 나라가 된 서칸쿠 공화국에서
일생일대 마지막 작전으로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을 맡은 영웅 전사로 살아온 'K1',
펭귄을 식량으로 삼기 위해 떠나는 작전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소재라 작가의 참신함과 신박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긴박하고 짜임새 있게 흘러가고,
긴장감과 박진감이 적당히 가미되어 초등학생 4학년이 막 되어가는
저희 딸아이 조차도 꾀 흡입력있게 읽어 나갔습니다.
글밥도 많고 두께감이 좀 있는 편이라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추천하는 책이지만,
어른과 함께 읽어나간다면 이만한 소설도 없을듯 한데요,
작가의 신선한 상상력과 필력이 더해져서 거를 타선이 없는 완벽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k1의 마지막 작전에 애기치 않게 함께 합류하게된 '기생충'이란 소년,
그리고 동지 G3의 죽음, 샤이마의 등장.
그저 간단하고 쉽게 생각했던 임무는 알 수 없는 변수로 이리저리 꼬이면서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한 연출을 갖춰집니다.
뒤바뀌어 버린 운명,
그리고 속수무책으로 흘러가는 전개,
파도에 휩쓸리듯 독자의 감정과 시선은 가차 없이 흔들립니다.
과연 주인공은 서칸쿠공화국으로 펭귄을 무사히 생포해 갈 수 있을까요~?
응원을 하게 되면서도, 또 그의 신념에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작품,
굶주림에 맞딱드린 사회, 그리고 그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
시대적 배경, 공간적 배경, 또 여러 이념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 까지도 독자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숨겨진 진의를 찾아 고심하게 되는 작품,
'남극 펭귄 생포 작전'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