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우주에서 도넛문고 14
최현주 지음 / 다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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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룡소에서 출간한 '흔들리는 우주에서'는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 작가 최현주님이
소리를 매개로 그린 한
소년의 깊고 울림 있는 성장 이야기예요.

아빠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중심을 잃은 재우는,
익숙했던 일상이라는 우주가
산산이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도망치듯
늘 이어폰을 꽂고 살았던 아이.

하지만 새로운 친구 유자와 한재를 만나면서,
세상에 귀를 닫았던 재우의 마음이
처음으로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노래와 북소리, 그리고 아빠가 남긴
떨리는 목소리가 그를 이끌며,
재우는 소리의 결을 따라 잃어버린 세계와
다시 연결되는 법을 배웁니다.

이 작품은 감정의 파도에서 이리저리 휘청이는
청소년들의 마음과 정서를 잘 담아내어
덤덤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끊임없이 변화고 또 때로는 무너지기도 하는
세상에서 중심을 찾는 법,
작가만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체로
청소년기의 대립되는 불안과 가능성을
우주의 확장과 연결시켜
단순한 가족 이야기나 청소년 소설을 뛰어 넘는
단단한 작품을 완성시켰네요.

내가 지금 서있는 이 자리가
무수한 움직임 안에서 정립된 나만의 터전이고,
또 그 터전을 위해 무던히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흔드리는 우주에서'는 길잡이가 되어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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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첫눈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뉴온 8
오늘 지음, 토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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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연애, 이별, 외로움 같은 감정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시대예요.

너무 빠른 감정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때로는 혼란을 겪고,
때로는 어른들도 놀랄 만큼
깊은 생각을 품기도 하죠.

바로 그런 미묘하고 복잡한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건드리며,
첫사랑의 설렘과 서툰 성장의 시간을
아름답게 그려낸 책이 있어요.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을 받은 '여름, 첫눈'이라는 작품입니다.

5학년 열매는 부회장 최한빛과 비밀 연애를 시작하며
다이어리에 조심스레 그날의 마음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여름 방학 전날,
친구 김재니와의 사건으로 감정은 삐걱이고,
첫사랑은 금세 깨진 껍데기처럼 와르르 무너지고 말아요.

마음의 응급처치도 하지 못한 채,
열매는 아빠가 있는 옛 동네로 떠납니다.

이곳에서 열매는 과거의 기억 속 아이였던 연우와 재회해요.
어린 시절 ‘고장 난 세탁기’ 같던 연우는,
이제는 조용히 다가와 마음을 물끄러미 바라봐 주는 친구가 되었죠.
연우의 동생 연아와 함께 보내는 여름날은,
열매의 복잡한 감정을 어루만지며
‘잊고 있던 따뜻함’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이 작품은 그저 풋풋한 연애 이야기에 머물지 않아요.
멀어진 가족 사이, 이혼한 부모에 대한 섭섭함,
다시 사랑을 시작하려는 엄마에 대한 복잡한 감정,
그리고 다리를 다친 연아의 간절한 소망까지
서로 다른 고민을 지닌 인물들이
하나둘 마음을 열며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냅니다.

역시나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춘 만큼
섬세한 문장력이나 장면 묘사 또한
굉장히 밀도 높은 작품을 선사하는데요,

‘여름’이라는 계절과 상반되는 ‘첫눈’의 조합이
여러 감정으로 떠밀려 오면서
순수함과 노라움을 품은 매우 특별한 소설이였습니다

어릴적 비밀 일기와 다이어리를 적었던 그때가 떠오르며
조용히 써 내려가던 열매의 감정 파편들이 공감되고,
또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첫사랑,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
또 반복되는 관계의 오해와 회복,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아요,
수많은 혼란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의 계절에
작은 다독임을 선사하는 작품 '여름, 첫눈',
오늘은 저희 딸아이에게 이책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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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 지구 끝의 두 아이와 한 운명 미래그래픽노블 15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윤영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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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나
생활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지구의 심장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까요?

'글로벌'은 그 불편한 진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전하는 그래픽노블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숨 쉬는 현실이라는 걸
이 책은 강렬하게 보여주죠.

이야기는 지구 반대편
두 아이의 극단적으로 다른 삶에서 시작됩니다.
벵골만의 어촌에서 살아가는 소년 사미는
연이은 사이클론으로 부모를 잃고,
바다에 잠긴 옛 집에서 ‘행운의 칼’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떠납니다.

반면,
북극의 이누이트 마을에서 살아가는 소녀 유키는
얼음이 녹아 사냥터를 잃은 곰들이
마을을 배회하자 사람들로부터 그들을 지키고자
홀로 얼음 위로 나아갑니다.

서로 알지도 못하는 두 아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세상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세상이 얼마나 큰 위기에 닥쳐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기.후.위.기.
사미의 마을이 바닷속에 잠기고,
유키의 터전이 얼음 위에서 무너지는 이유.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불법자들'의 작가진들을
다시 뭉쳐 만든 이유이기도 하죠.

어린이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둔 구성도,
두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모험도,
모두 우리에게 꼭 직시해야 할 현실을 말합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우리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깊은 고민을 해보며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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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 스민 꿈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최미정 지음, 박현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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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편리함과 풍요 속에서 살고 있지만,
백여 년 전 이 땅의 어린이들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어요.

나라가 흔들리고 새로운 문물이 밀려드는 혼란 속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았던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연지에 스민 꿈'은 푸른숲 주니어에서 출간한
최미정 작가님의 역사 동화입니다.

이야기는 조선 후기에서 근대 초기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남사당 으뜸 이야기꾼', '연지에 스민 꿈', '세상을 밝히는 이름'
총 3편의 이야기 속에서는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물이 막 들어오던 역사적 사실과 함께
그 시설을 살았던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재해석한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였던 작품이였는데,
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선 후기의 생활상과 근대의 변화,
그리고 ‘우리 것’을 지키려는 주인공들의 소중한 마음도
배우게 됩니다.

남사당패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첫 무대를 무사히 성공시킨 창이,
청나라의 연지 등장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성과 진심을 담아 연지를 빚어내는 연화,
거지촌에서 연명하다 새로운 이름을 선물 받고
바뀐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 현호,

세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가혹하기 그지없었지만
스스로의 용기와 진심을 담은 끈기,
그리고 자기 확신을 통해서 믿음을 갖게 되지요.

우리는 세 아이들을 보면서 한가지 질문을 갖게 됩니다.
“나는 내 이름을, 내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칫 잃어버릴 뻔한 ‘정체성’과 ‘끈기’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이였지요..

전통의 아름다움과 고난을 이겨 낸 의지,
그리고 꿈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은
'연지에 스민 꿈' 꼭 만나보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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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 스민 꿈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최미정 지음, 박현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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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편리함과 풍요 속에서 살고 있지만,
백여 년 전 이 땅의 어린이들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어요.

나라가 흔들리고 새로운 문물이 밀려드는 혼란 속에서도,
꿈을 버리지 않았던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연지에 스민 꿈'은 푸른숲 주니어에서 출간한
최미정 작가님의 역사 동화입니다.

이야기는 조선 후기에서 근대 초기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남사당 으뜸 이야기꾼', '연지에 스민 꿈', '세상을 밝히는 이름'
총 3편의 이야기 속에서는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문물이 막 들어오던 역사적 사실과 함께
그 시설을 살았던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재해석한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였던 작품이였는데,
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선 후기의 생활상과 근대의 변화,
그리고 ‘우리 것’을 지키려는 주인공들의 소중한 마음도
배우게 됩니다.

남사당패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지만
아버지를 대신해 첫 무대를 무사히 성공시킨 창이,
청나라의 연지 등장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성과 진심을 담아 연지를 빚어내는 연화,
거지촌에서 연명하다 새로운 이름을 선물 받고
바뀐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 현호,

세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가혹하기 그지없었지만
스스로의 용기와 진심을 담은 끈기,
그리고 자기 확신을 통해서 믿음을 갖게 되지요.

우리는 세 아이들을 보면서 한가지 질문을 갖게 됩니다.
“나는 내 이름을, 내 꿈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칫 잃어버릴 뻔한 ‘정체성’과 ‘끈기’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이였지요..

전통의 아름다움과 고난을 이겨 낸 의지,
그리고 꿈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고스란히 담은
'연지에 스민 꿈' 꼭 만나보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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