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볼보와 볼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0
김혜연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5월
평점 :
시작은 조용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 깊은 곳이 울리는
장혜연 작가님의 신작 '볼보와 볼보를 읽어보았습니다.
유리창이 깨진 포클레인 '볼보'와,
상처 입은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강아지 '볼보'
제목 속 두 볼보는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던져요.
“어디쯤 와 있니? 괜찮니?”
주인공 은수는 가족 문제로 외삼촌 집에 머무르게 되고,
어느 날 우연히 낡은 집과 그 안의 아이,
그리고 포클레인 ‘볼보’를 발견해요.
그날부터 은수는 고요한 마을 속 낯선 만남과
감정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돼요.
처음엔 조심스럽게 다가가지만,
결국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외면하지 않게 돼요.
책 속에는 은수 외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해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프고, 고민하고,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요.
학교, 집, 직장, 관계...
고된 삶에 지친 모두에게 꿈을 꿀 수 있게
조용히 용기를 건내주는 작품,
지치고 부서진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줘주는 작품,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진심을 담아 우리에게 전합니다.
고요한 시골 마을이라는 배경도,
등장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이야기가
모두 낯설지 않게 다가오고요.
마치 우리 이웃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났을 것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자극적이거나 거창한 사건 하나 없이도
마음이 회복되는 매우 귀한 작품 이였는데요,
누군가의 마음을 한발자국 더 이해하고 싶다면
오늘 하루 '볼보'와 함께하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