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마운틴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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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마운틴'은 뉴베리상 수상 작가 로런 월크가 전하는,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한 아이의 성장 이야기예요.

배경은 1929년 경제 대공황,
엘리네 가족은 집과 직장을 모두 잃고
에코 마운틴이라는 야생 속으로 터전을 옮기게 돼요.

전기가 없고, 난방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족은 처음엔 당황하고 지치지만,
자연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줘요.

읽으면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새삼 느꼈어요.
또 그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엘리의 아빠가 나무를 하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큰 사건이
벌어지면서 가족은 다시 한 번 깊은 절망 속에 빠지게 돼요.
게다가 사고의 원인이 엘리 때문이라는 오해까지 겹치면서,
엘리는 큰 상처를 안고 말도 못 하고 버텨야 해요.

이 장면에서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엘리의 조용한 용기와 인내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아무 말도 못 하고 가족의 원망을 감내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고, 어른도 버티기 힘든 상황을
아이가 버텨내는 장면에서 울컥했어요.

엘리는 그 상황 속에서도 아빠를 살리기 위해
원시적인 민간요법을 쓰고,
심지어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마귀 할멈’을 직접 찾아가요.
그 장면은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 하나였어요.

엘리는 단순히 용감한 아이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로 어떻게든 상황을 바꿔 보려는
진심을 가진 아이였어요.
말보다 행동으로 가족을 지키려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또한 책 후반으로 가면서 ‘마귀 할멈’ 케이트 할머니와
엘리네 가족 사이의 숨겨진 인연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더 깊어져요.
처음엔 이상하고 낯설게만 보였던 인물들이,
점점 이해되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너무 따뜻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이웃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진짜 ‘공동체’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코 마운틴'은 단지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넘어서,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마음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줘요.

삶은 실패와 오해, 좌절이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이 얼마나 단단해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는 작품 '에코 마운틴'
'밝은미래'에서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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