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도서 '암행어사 박아지'는천효정 작가의 작품으로 이번에 그 두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어만나보았습니다.이번 이야기에서는 저승어사로 불리는 박아지가 석장산 근처 고을로 잠행을 떠나요. 겉보기엔 부패한 세력을 몰아낸 정의로운 현감이 고을을 다스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박아지는 묘하게 불안한 기운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그 의심은 하나둘씩 진실을 향해 다가가죠.이야기 속 박아지는 단순히 나쁜 놈을 혼내주는 영웅이 아니에요. 늘 백성 편에 서서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하지요. 그런 박아지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용기와 따뜻함을 배우게 됩니다.박아지 옆에서 함께 활약하는 비밀 호위무사 비연과 투덜거리면서도 든든한 최참봉 같은 조연들도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해줘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책을 펼치면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상상이 되는데, 그건 짧은 문장과 재치 있는 말맛 덕분인 것 같아요.무엇보다도 이 책은 단순히 권선징악의 틀에만 머무르지 않아요. 선과 악이 섞여 있는 현실처럼, 인물들의 사연과 행동에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어서 읽고 나면 마음속에 깊은 여운이 남아요.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암행어사 박아지',모두가 함께 읽고 생각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