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발레 학교 2 - 빨간 토슈즈 꿈꾸는 발레 학교 2
구에나엘 바루소 지음, 미르티유 투른푀유 그림, 김자연 옮김 / 그린애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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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틴의 꿈을 담은 '꿈꾸는 발레리나' 그 두번째 이야기
'꿈꾸는 발레 학교 2: 빨간 토슈즈'는
셀레스틴이 파리 오페라 발레 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어요.

이제 셀레스틴은 진짜 무대 위로 올라서기 위해
매일을 땀과 통증으로 채워가는 ‘발레리나 연습생’이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번 이야기는
훨씬 더 현실적이고, 무겁고, 그래서 더 빛이 나지요.

셀레스틴이 빨간 토슈즈를 잃어버렸을때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아쉬움이 아니라
꿈을 향해 달려가던 마음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같은 아픔이었어요.

그래서 그녀가 빨간 토슈즈를 되찾기 위해
폭이 몇 센티미터도 되지 않는 외벽 코니스를 기어가는 장면은
어린 소녀의 무모함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는 용기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셀레스틴은 혼자 움직이지 않아요.
아델, 토마, 로시타 선생님,
그리고 발레학교의 또래 친구들이 주는 우정과 갈등 속에서
그녀는 더 많은 걸 배워 가요.

무엇보다 이번 이야기에서 인상 깊었던 건,
코니스 위에 올라간 게 자신이라는 걸
자백할지 말지 고민하는 셀레스틴의 모습이었어요.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임지고 당당해지는 것 역시 예술가의 태도라는 걸
셀레스틴은 아주 조용한 방식으로 보여주었어요.

또 하나 반가웠던 건,
프랑스 만국박람회의 생생한 묘사였어요.
트로카데로 광장의 소리,
대관람차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의 풍경,
그리고 거기서 사탕을 파는 소년 토마의 웃음까지.
마치 19세기 파리 속에서 한참을 걷고 온 것처럼 마음이 환해지지요.

자신의 소중한것을 되찾기 위해 그 무엇과도 맞설 용기와
그리고 그 끝에서 진실을 말할 줄 아는 진정성,
바로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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