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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에 투자하세요 -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이경 지음 / 비룡소 / 2025년 3월
평점 :
트렌디한 일러스트와 자극적인 책 제목 ‘멸망에 투자하세요.’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요즘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망했다" 라는 말과 같이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관련된
책일려나 했는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좀더 깊이 있고 무게감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인공 이름이 백소망인데,
맨날 꼴찌해서 친구들이 “소망 아니고 그냥 망” 이라고 불러요.
너무 현실감 있는 별명이죠?
우리 주변에도 그런 별명이 붙는 애들과
그런 별명을 붙여주는 애들이 있잖아요~
그러면서 이미지가 고착화 되기도 하고, 또 별명 따라
인생이 흘러가기도 하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포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기한테 투자하라고 말을 하죠.
“나한테 투자 안 하면 진짜 멸망 온다?”라고 외치는데,
그게 웃기면서도 진짜 멋있었어요.
그리고 또 다른 캐릭터 ‘써니’는
뭐든지 예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는데,
세상 이치를 다 알고도 아무것도 안 하려 합니다.
그야말로 둘이 완전 반대 캐릭터인데,
같이 부딪히면서 서로 바뀌어 가는 게 이 책의 핵심이예요.
독자들은 이 두 아이를 통해 미래가 정해진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이런 생각 들어요.
“망한 것 같을 때가 진짜 뭔가 시작될 수 있는 때구나.”
되게 멋있는 말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냥 딱 하나만 물어요.
“넌 너한테 투자해 본 적 있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지금 인생이 좀 꼬였다고 느끼는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
한 번쯤 ‘망했나…’ 싶은 사람들한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진짜 제목만큼이나 직설적이지만,
그래서 더 위로가 되는 오랜만에 가슴에 와닿는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