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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도플갱어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신은영 지음, 이주미 그림 / 노란돼지 / 2025년 4월
평점 :
요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인 저도 문득 그런 생각을 해요.
“SNS 속 나는 진짜 나일까?”
'거울 속 도플갱어'는 그 질문에 아주 흥미롭고도
따뜻하게 답을 건네는 책이에요.
한마디로 말하면,
지금 시대의 아이들을 위한 거울 같은 이야기랄까요?
주인공 아라는 SNS 속 ‘좋아요’를 더 받고 싶어서
조금씩 자신을 꾸며내요.
사촌의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몰래 빌리고,
가족 이야기를 더 근사하게 포장하고요.
그 모습이 처음엔 예쁘게만 보였지만,
거짓말이 점점 커지면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오죠.
그리고 등장하는 ‘도플갱어’.
거울 속에 나타난 똑같은 얼굴의 또 다른 나.
아라가 숨기고 싶은 감정, 불안함, 인정받고 싶은 욕구까지
그대로 비춘 존재예요.
사실 읽으면서 조금 소름 돋았지만,
그만큼 몰입도는 최고였어요.
“넌 누구야?”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오거든요.
책은 마냥 무겁게 흐르지 않아요.
판타지적인 설정 덕분에 흥미롭게 휘몰아치고,
그 안에서 아라는 스스로를 조금씩 이해해가요.
그리고 결국은 깨닫죠.
“지금의 나도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을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거울 속 도플갱어'는 요즘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예요.
마치 거울처럼, 나를 비춰보게 해주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니까요.
SNS의 반짝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에요.
진짜 빛나는 건, 그 속에 숨어 있던 나 자신이니까요.
지금의 당신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거울 속 도플갱어'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