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목걸이 햇살어린이문학 4
존 에이킨 지음, 얀 피엔코프스키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햇살과나무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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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환상적인 8개의 스토리로 구성된 '빗방울 목걸이'는
영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 작가​ '존 에이킨'의 단편 모음집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상상의 영역을 양껏 넓혀주는 흑백의
일러스트가 합해져 빛나는 어린이 판타지 소설로 출간되었습니다.

이야기는 3개의 빗방울 목걸이를 가진 로라의 등장부터 시작합니다.
이 목걸이는 북풍이 아리 로라에게 준 신비한 선물인데요,
한번에 그치지 않고 북풍은 매년 로라의 생일에 돌아와
빗방울을 하나씩 선물해 줍니다.

빗방울을 선물한다니,
설정 자체가 너무 참신하고 기발해서 초입부터 잔득 몰입하며
읽어 나갔습니다.
흔하디 흔한 빗방울이라니, 그것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낸 작가가 참으로 감탄스러웠네요.

빗방울은 선물로써의 가치를 톡톡히 해내듯
폭풍우에도 날아가지 않는 힘, 손뼉을 쳐서 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힘 등
상상도 못한 마법 같은 능력을 선사하는데요,
빗방울 열 개를 모으면 비를 내리게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포세이돈이나 제우스처럼 날씨를 관장하는 신이라도 된듯한
로라가 그저 부럽기만 한데요,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순조롭게 흐르지 않습니다.
로라의 이 마법같은 힘에는 지켜야 할 중요한 한가지가 있었지요.
그건 바로 절대 목걸이를 빼면 안되는 거였어요.

이렇게 신비로운 이야기가 8편씩이나 모인 이번 도서는
권선징악을 바탕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마무리로 구성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마법같은 이야기와 더불어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줄
정말이지 신비로운 판타지 소설이였습니다.

깔개에 앉으면 저도 모르게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게 되는 고양이,
하늘 한 귀퉁이가 들어가 온 세상을 날아다니는 파이,
외다리로 서서 주인의 뒤를 껑충껑충 쫓아다니는 외다리 집,
마법의 양탄자처럼 하늘을 나는 조각보 이불 등
문맥 자체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생소하고 수상한 등장인물들로
인해 풍성하면서도 진부하지 않은 이야기를 엿볼 수 있고
전형적인 구조 속에서도 충분한 영감을 주는 작품이였습니다.

신비롭고 감동넘치는 책을 찾는다면 '빗방울 목걸이'를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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