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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멋진 친구야! - 꿀밤나무 그림책 15 ㅣ 꿀밤나무 그림책 18
수잔느 블룸 지음, 임승신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넌 정말 멋진 친구야!
하늘을 닮은 파란색 표지에 웃음띈 하얀 곰과 거위가 책을 보고 있어요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친구일것 같은 생각이 물씬 물씬 풍긴답니다
곰과 거위가 어떻게 멋진 친구가 될까?
무척 궁금하게 만들기도 하네요
곰을 좋아하는 아들 진호가 이제 3살이랍니다
곰이 책표지에 나오자. 고오.. 고오. 하며 보채네요
어!
거위가 언덕을 내려오나봐요. 여긴 어디일까요
산일까요. 들판일까요............ 다음장을 넘기자... 진호가 큰소리로 "와" 고오... 하네요
거위가 파드득 파드득, 성큼 성큼 내려온 언덕은 바로 곰의 머리였어요
곰이 책을 읽는 모습에 오리는 나도 나도 나도..... 를 외치네요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곰과 하루종일 시끌시끌 수다스러운 거위에요
곰은 책읽고, 글쓰고, 생각하는걸 좋아해서 하루종일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데,
거위는 그런 곰을 좋아해서 곁에서 계속 재잘재잘 말을 걸어봅니다
지금 뭐해,
책보니, 나도 잘하는데, 내가 읽는거 들어볼래
글짓기하니, 나도 잘하는데, 내가 글짓는거 볼래
지금은 생각중이니, 나는 생각하면 배고파.
내가 간식말들어올께......
거위가 그렇게 재잘거리는 동안 곰은 한마디의 말도 없이 시큰둥한 표정입니다
화도 나고, 어이도 없고.... 뭐 그런거겠죠
(우리 아들이 잘하는거에요. '흥' 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거...ㅎㅎ)
거위가 간식을 만들어 왔어요
그리고, 곰에게 읽어줄 편지도 써왔네요
"나 왔어, 간식만들어 왔어. 편지도 써왔어. 읽어줄께 읽어줄께"
그러자 곰은 책으로 양쪽 귀를 막아버리네요
그런 모습에도 거위는 곰에게 써온 편지를 읽어주죠
난 네가 좋아.
정말 정말 좋아.
너는 정말 멋진 친구야.
거위의 편지를 듣고, 곰은 깜짝 놀라네요. 두눈이 커졌어요
그건 아마.... 거위가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알았던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동안은 오해를 풀고, 거위에게 곰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게 된답니다
고마워.
나도 네가 좋아.
정말 네가 좋아.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곰과 거위........드디어 친구가 되었네요
곰은 그런 거위를 와락 ... 꼭 안아준답니다
거위가 만들어온 간식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어요
생긴모습이 달라도 체격과 성향이 달라도
마음과 마음을 전할수 있는 진실함만 있다면 누구든
친구가 될수 있는거 같아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교훈이 되어준 책이네요
친구라는 단어의 큰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