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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언제나 사랑
니콜라 바로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실로 오랜만에 읽은 로맨스소설,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요즘은 로맨스라는 장르에 큰
매력을 더이상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탓...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나이탓을 뒤로 미뤄줄 재미있는 이야기
파리는 언제나 사랑 그리고 파란호랑이
재치있게 세트로 구성된 책이 눈길을 끌었다.
메인책은 "파리는 언제나 사랑" 이다.
서브책으로 아주 흥미롭게도 책 속에서
만들어진 책이 실물로 등장하게 해주는
"파란호랑이"라는 책이 함께 묶여있다.
초판 한정이라고 하는데 아깝다는 생각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관심있는 책들은
실용서나 자기계발서 쪽이 아니었나 싶다.
그도 아니면 오히려 아이들 책 쪽에만
눈을 돌리고 있는 요즘... 우연히 알게 된
이책, 파리는 언제나 사랑은 묘하게도
로맨스소설 한권이 나를 생각에 잠기게 한다.
로맨스소설은 여성이 주 독자인 편인데
이 책은 의외로 남성독자도 많다고 한다.
묘하게 인생을 생각하게 해서 그런 것 같다.
우연히 알게 되어 단숨에 읽으면서 이런 책을
알게 된 것이 기분이 좋았다. 픽션의 일상
속에서, 가끔 만나는 논픽션의 세상이 주는
즐거움을 너무나 잊고 살았던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너 요즘 어떻게 사니?'
하고 물어보기도 해본다. 잘 살고 있니? 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로잘리, 현실적인 엄마와
다르게 꿈을 쫓아가는데 거침이 없는 성격으로
결국, 엄마가 싫어하지만 예술가의 길을
선택하고, 그길을 따라 작은 가게를 연다.
이름도 "소원카드가 있는 로잘리의 선물가게"
이렇다. 이 이름을 읽는 순간, 로잘리는
어릴 때부터 이루고 싶었던 소원이 많았던가?
아니면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는 걸까?
바라는 소원이 있어서 남들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가게를 연걸까?
별별 생각을 다하면서 계속 책을 읽는다.
로잘리의 가게를 찾는 사람들도 이런 수많은
사념 속에 들르는 것인지, 아니면 대신하여
이루고 싶은 소원을 구체화하고 싶다는 작은
희망때문인지 점차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결국, 동화작가와 연결이 되면서 로잘리는
파란호랑이 삽화가로 알려지게 된다.
로맨스소설 장르가 이렇게 흥미를 가져올 줄은
미처 몰랐다. 세상에... 파리는 언제나 사랑
책 속의 책이 실제로 등장한다는 방식이
저절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물론, 책과 관련되는 마케팅 전략일 것이다.
세상은 다 그렇다지만, 난 이 전략에
철저하게, 고스란히 말려들어버렸다...^^;;;
파란호랑이... 심지어 작가와 삽화가 이름마저
파리는 언제나 사랑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름
그대로 차용하여 작은 동화책을 만들어냈다.
이 동화마저 참 마음에 든다는 사실...
이때 잊으면 안되는 것이 역시나 현실의 작가
라는 생각이 든다. 실존하지 않는 가상 속
작가와 삽화가를 대신하는 현실 속 작가님
존재를 나는 잊고 싶지 않다. 특히 파란호랑이
동화 속의 삽화는 아주 놀랍기만 하다.
고운 색채감과 아름다운 선이 참 곱다.
이야기도 아이들이 흔히 겪는 내용이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서
로잘리를 대신하는 동화 속 주인공은 엘로이제
라는 소녀이다. 구름호랑이라고 말하는
파란호랑이... 자신이 그린 호랑이와 직접
만나는 놀라운 경험... 순간 나도 아... 정말
이렇게 직접 만나면 좋겠다...생각해버렸다.
파리는 언제나 사랑 속 파란호랑이 동화가
이렇게 완성되었다. 이 로맨스소설의 독특한
전개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우습게도
앞선 내용만으로도 소설 한권같다는 생각인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사실... 이야기가
긴듯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전개가 무척 속도감이 있다. 눈을 뗄 수 없는
은근한 흡입력 덕분에 단숨에 읽게 된다.
의외의 로맨스소설 파리는 언제나 사랑
나도 파리에 가서 파란호랑이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