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현희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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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적절한 경제교육을 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보통 집안에서 경제교육의 시작으로 삼는 시기는 '용돈'을 주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요. 보통 집에서 엄마나 아빠가 자녀에게 용돈을 건네며 '아껴서 잘써'라고 말하는 것이 가정내 경제교육의 시작인듯싶어요. ​ ​ ​ ​ '정의란 무엇인가'로 저에게 도덕적 신선함을 안겨주셨던 마이클 샌델교수의 다른 책 중에 또다른 신선함을 가진 책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책을 10대 버전으로 만납니다.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어떤 신선함을 안겨줄지 기대됩니다. ​ ​ ​ ​ 모 커뮤니티에 올라와서 한때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었던 '매직패스'에 관한 것이 마침 이 책의 가장 첫번째 소재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시간이 넘도록 줄을 서야지만 간신히 탈 수 있는 놀이기구에서도 빈부격차를 느끼게 되는 현실을 일상적 에피소드로 게시하셨었지요. ​ ​ ​ ​ 마침 해당 이슈가 떠오르는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첫번째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린이경제교육의 시작으로 삼기에 너무나 좋은 소재가 아닐 수 없죠.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은 정당할까요? ​ ​ ​ ​ 돈으로 줄서기를 사는 것은 정말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어린이경제교육으로 삼기에는 어쩌면 주제가 심오할 수도 있겠지요.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습니다. 무슨 문제냐 vs 비겁하다 ​ ​ ​ ​ 저도 사실 처음에는 '무슨 문제냐'에 속했던 사람이었습니다만,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책을 읽고나니 제가 너무 단순했더라죠. '비겁하다'라는 의견을 내신 분들 멋지십니다. 생각이 깊은 분들이셨어요. 줄서기를 돈으로 사는 것은 자본주의적 시각으로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렵습니다. ​ ​ ​ ​ 그러나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비겁하다' 편에 계신 분들의 의견입니다. 어린이경제교육에 앞서 시장과 도덕이라는 저울의 무게를 가늠해야함을 느깨게 합니다. ​ 줄서기를 돈으로 사는 행위는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다소 왜곡된 자본주의적 사고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돈'에 앞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돈 앞에서는 누구도 평등하지 못함을 어린이경제교육의 덕목으로 내세울 수는 없겠습니다. ​ 생각이 깊어지는 책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꼭 읽어야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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