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종이 1~2 세트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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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서는 반가운 책, 조정래 장편소설 황금종이를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 베스트셀러 반열에 들며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라기에 저도 빨리 읽고 싶었는데요. 괜한 시간 탓을 하며 질질 끌다가 이렇게 이제서야 독서 기록 한장 남깁니다. ​ 제가 조정래 작가님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태백산맥'이었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회자되며 읽히고 있는 소설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고 있는 책이지요. ​ '태백산맥'은 처음에는 연재로 시작하여 한길사에서 해냄 출판사를 거쳐 책으로 발간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4부 총 10권으로 사실 굉장히 방대한 분량에 시작할 적에는 혼자 질려 제가 이걸 전부 다 읽을 수는 있을까 했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요. 왠걸요... 다음이 궁금해서 며칠을 밤새워 읽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 ​ ​ ​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님의 장편소설 '황금종이'는 대중을 향한 질문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사람들에게 '돈'은 과연 무엇일까요? 단돈 3만원에 살인이 일어나기도 하고 대기업이 증여라는 명분으로 유치원생인 아이에게 빚을 짊어지우는 세상을 보면 우리에게 '돈'은 '황금종이'이면서도 인간의 잔혹함을 거짓없이 보여주는 솔직한 민낯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가난하지만 아낌없이 베풀다 영면(永眠)에 이르는 소시민의 모습, 부자이면서도 가난한 소시민을 끝까지 쥐어짜는 재벌들 혹은 기업인들의 모습을 보면 결국 '돈'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황금종이'로서의 가치가 달라지나봅니다. ​ 조정래 장편소설, 베스트셀러의 반열의 '황금종이'는 '이태하'라는 작중의 인물 주변에 '변호사'로서 생기는 '돈'에 관한 수많은 갈등과 접하게 됩니다. ​ ​ ​ ​ 부친이 모친의 몫으로 남겨둔 재산마저 탐내는 여동생의 모습, 4배나 월세를 올려버리는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 중고등학생들의 술담배 심부름 값으로 연명하는 노인의 모습들은 '돈'이라는 모습에 인간이 얼마나 추악하면서도 나약할 수 밖에 없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씁쓸하기만 합니다. ​ 텔레비전 뉴스나 기사에서도 주변의 친인척들간에서도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읽으면서 놀라운 것은 조정래님의 필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 ​ 기사 등으로 흔히 보아오던 식상할 법한 그런 사건사고들을 스토리로 엮어내시는 비범한 필력을 접하면서 이번에도 근사한 소설 베스트셀러, 걸작과의 만남이 이렇게 또 성사되었다는 생각에 혼자서 설레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냉철한 듯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와닿아 새삼스럽게 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장편소설베스트셀러 '황금종이'는 거울 속에 제 모습이 비춰진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 '돈'앞에 나약해지는 인간군상들 그마저도 인간 삶의 자락이기에 괜한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애써 나는 그렇지않다고 부인하게 만드는 아이러니함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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