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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박사의 생물 이름 쓰기 2 - 이름을 쓰며 배우는 자연 생물 관찰 만화 ㅣ 에그박사의 생물 이름 쓰기 2
에그박사 원작, 권나혜 글, 신재미 스튜디오 그림, 이승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9월
평점 :

모 출판사의 시리즈로 인해 활성화된
초등학습만화의 세계는 이제 거의 범람의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많아져버렸습니다.
솔직히 많아도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때도 가끔 있는데요. 이걸 다 읽어야
우리 아이가 뒤쳐지지않을까?
그런 걱정도 예전에는 뒤따랐습니다.
우리 아이만 이런 초등학습만화를
읽지않아서 뒤떨어진거 아녀?
초등학습만화를 읽지 않으면
아이가 다른 애들에 비해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정도로
예전에는 바보같은 착각을 하기도 했죠.
네, 다 부질없는 걱정이었어요.
초등학습만화는 필요에 따라
목적에 맞추어 아이에게 건네면 끝
반드시 읽어야하고 반드시 공부하듯
읽어야하는 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습만화의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초등학습만화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심없었던 분야에 대한
학습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다는
상당히 바람직한 효과를 갖고 있기에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있죠.
여기 조금은 색다른 초등학습만화
'에그박사의 생물이름쓰기'가 있습니다.
가장 원초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바로 관심에도 없던 '생물'의 이름을
써봄으로써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 막내는 스스로는 생물을
좋아한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정직하게는 '골라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은근 겁이 많다보니 손도 잘 못대면서
스스로에게 마치 최면을 걸듯이
나는 생물을 좋아해!라고 말하지요.
아마도 겁을 감추는 나름의 요령이자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요.
어쨌거나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만큼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솔직하게 말해야지! 같은 말은
어른으로서 하고있지는 않습니다..ㅎ
아무튼 그러다보니 제 입장에서
다른 초등학습만화 보다도
'에그박사의 생물이름쓰기'가
저희 막내에게는 정말로 잘 맞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여전히 책 읽는 것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기에 이러한 초등학습만화는
독해능력을 향상시켜주는데있어
좋은 수단이 되어주고 있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시각적인 학습은 유튜브같은
동영상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보다
훨씬 추상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D를 통해 3D를 상상하게 만들죠.
지식의 습득은 당연, 살아있는 생물을
향한 관심을 '이름쓰기'라는 행동으로
유발시키는 것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이런 발상을 하시는 분들
이런 기획을 추진하시는 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생각은 하지만 실천을 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데 과감하게
이런 책까지 서슴치않고 출간하시는
미래엔아이세움은... 사랑입니다.
무엇보다 교육용 콘텐츠로 유명한
'에그박사'와의 콜라보는
진심 찬사를 금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번 에그박사의 생물이름쓰기에는
달팽이, 자벌레, 등등 모두 15가지의
재미있는 생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름을 쓰면서 알아보는 자연의 세계
독특한 초등학습만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