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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신계 요괴전 1 - 인문 고전 속 요괴 만화 ㅣ 묘신계 요괴전 1
도니패밀리 그림, 권나혜 글, ㈜화화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8월
평점 :

모처럼 반가운 책, 초등인문고전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묘신계 요괴전'
이름만 들으면 마치 기괴함만 가득한
아이들의 흥미만 유발시키는
그저그런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지만
실제로 보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읽으면 읽을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재미있는 고전문학 만화책 입니다.
인문고전은 솔직히 '지루하다'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편견이 아니라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아주아주 어릴 적에는
고전이 참으로 지루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가치를 알고나서부터
관점이 달라지면서 되짚어서
다시 읽고 또 읽으며 의미가
새삼 되새겨지는 것에 놀랐습니다.
묘신계 요괴전은 이러한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전을 쉽게 읽고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초등인문고전 도서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해석되어진
재미있는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많은 학자들이 인문고전을
읽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책장사(?)들의 상술이 아니라
실제로 고전을 접한 아이들은
그 정서부터 학습능력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고전문학, 철학, 역사 작품은
인간의 문화와 사람이라는 대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탄탄하면서도 복합적인
스토리 전개들이 아이들로 하여금
복잡한 사고와 분석능력을 높여주며
비판적인 사고를 활성화 시켜주지요.
그러나 어렵다고 하는 고전을 아이들에게
무작정 읽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싫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야하는 것은
사실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당장 관심도 없는 법률 서적이나
의학 서적을 읽으라고 어른들에게
내민다고 하면 그게 읽혀지겠습니까...
당연히 하얀건 종이요, 까만건 글씨...
이런 감정으로 들여다보는 정도겠죠.
그래서 초등인문고전 책으로 등장한
'묘신계 요괴전'은 정말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고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요괴들을 만나보는 거죠.
삼국유사, 삼국사기, 쌍성봉효록을
비롯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던
우리나라 신화와 민담, 전설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인문 고전에서 등장하고 있는
요괴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구성이 참 좋다고 느꼈던 것이
재미있는 만화책의 전개와 더불어
등장한 요괴들이 실제 인문고전 속에서는
어떻게 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지요.
아이들은 초등인문고전 만화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제 인문고전 영역을
접할 수 있게 되는 흐름으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엄마인 저도 몰랐던 요괴들의 이야기를
초등인문고전 묘신계 요괴전을 통해
알게 되어 저 역시 재미있더라죠.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쥐,소,범,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
그리고 마지막인 돼지까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은 다 있는
12지신, 심지어 실존하지 않는 '용'도
들어가 있는데 이상하게 '고양이'는 없죠.
이 책의 주인공은 12간지에 들어가지 못한
고양이 '묘신'이 주인공입니다.
바로 13번째 간지 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
우리나라 인문고전과 연계하여
심각하거나 어렵지않고, 결코 지루하지않은
초등인문고전 '묘신계 요괴전'
그냥 이 책의 존재만으로도 읽어보고 싶다는
독서로의 열망이 가득하게 됩니다.
줄글 책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지루한 것이 질색인 아이들에게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