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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3 : 바다와 갯벌 생태계 - 본격 미스터리 과학 상식 만화 ㅣ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3
안치현 지음, 강경효 그림, 정재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5월
평점 :

과학학습만화는 솔직히 지루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읽는 책들을
같이 읽는 편인데요. 도무지 손이
가질 않아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망각하고
남들 다 읽는다는 그 과학학습만화를
읽으라고 강권하지를 못하겠더라죠.ㅠ
덥석! 구입해서 쌓여있는 책들이
많이 아깝기는 했지만
제가 읽어도 그다지 흥미롭지않은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야한다고
차마 강요할 수는 없었습니다.
스스로도 그 지루함이 바로 시중에
나와있는 과학학습만화의 한계라 여기고
더이상 솔직히 과학학습만화 라는
장르에 큰 기대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루함이 저만의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이 즐비하고
만화가 함께 나와서 어색한 구성
오히려 정신없는 스토리 등등
이런 한계는 어쩔 수 없나보다...하면서
차츰 기대도 내려놓을 무렵에 우연하게
미래엔 아이세움 도서들을 만난 것은
뜻밖의 행운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주제 자체가 과학학습만화 이기에
당연히 학습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며
스토리 또한 이론과 더불어 탄탄하게
이어지는 것이 미래엔 아이세움에서
출간되어지는 과학학습만화의
특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이번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3권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더더욱
굳히게 되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과학학습만화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학습만화를 향한 반응이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학습만화가 저의 어린 시절에도
존재하였으며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과학학습만화가 아니었던
그저 평범한(?) SF장르의 만화도
제가 과학을 좋아하게 만들었고
역사를 다룬 만화의 경우에는
특히나 더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역사'의 경우에는
학습만화가 참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고 여기는 이유는 제가
덕분에 학창시절 국사를 좋아하였고
자랑같아 재수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름 잘하는 편에
속할 수 있었던 것은 최초 접근을
재미있게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학습만화의 장점와 이점을
고스란히 챙긴 경우라는 생각인데요.
운이 좋았다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 학습만화는 새로운 학문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어주곤 하였습니다.
저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이
과학학습만화로서 저희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학문으로 가는 첫걸음이
되어주면 참 좋겠다고 바라봅니다.
미스터리를 통해 과학 상식을
배워나가며 자연스럽게 초등과학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까지 배우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진 과학상식이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스토리가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일단 흥미를 확! 잡아끌어당기는
'미스터리'라는 점이 좋은데요.
허황된 상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충분히 과학적으로 납득 가능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구성력이 참 좋을 수 밖에요.
이번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3권은
초등 3학년 과학 교과서 지식이
스토리 곳곳에 담겨져 있습니다.
동물의 생활과 지표의 변화에 대해
보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데요.
바다의 외계인 출현이라는
미스터리한 현상과 교과서 지식이
어떻게 어우러져서 이야기가
구성되고 전개될지 더 궁금해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그림찾기,
구름 길 찾기 등과 같은
놀이 활동으로 집중력과 더불어
관찰력까지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제40회 한국 과학 기술 도서
우수 과학 기술 출판상(아동 부문)을
받은 책이니만큼 이야기와 학습적인
모든 부분에 있어서도 인정된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학교 동아리인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이
자신들의 주변에서 생기는
기이한 현상들을 파헤치면서
과학 상식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누가 과학학습만화가 재미없댔나요
누가 학습적일지라도 '만화'는
지양하라도 하였던가요...ㅎㅎ
저를 포함하여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책도 있다고 당당하게 권하는
미스터리 과학 조사단
과학을 재미있게 배워나가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