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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콘을 위하여 - 제4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ㅣ 아이스토리빌 48
박규연 지음, 김이조 그림 / 밝은미래 / 2022년 4월
평점 :

실로 오랜만에 방정환문학 공모전대상을 수상한 어린이문학상에 빛나는 책을 만났어요. '베프콘을 위하여' 그림도 글도 예쁜 창작동화라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다새쓰 방정환문학 공모전대상작인 이 책은 4인 4색 베스트프렌드/베프들의 달콤 시원한 우정 이야기가 주내용이래요. 무엇보다 올해는 1923년에 어린이날이 생긴지 100주년이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그런 올해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다새쓰 방정환문학 공모전도 4회를 맞이하였다고 하니 뜻깊습니다. 어린이문학상 공모전대상으로 선정되어진 이 책 또한 어린이 심사위원들에 의해 투표로 수상이 결정되었다고 하니 어느 상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 선정되었음에 더더욱 뜻이 깊어지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다새쓰'는 '다시 새롭게 쓰는' 이라는 의미로 방정환 선생님의 작품을 요즘 시대의 아이들에게 맞게 다시 새롭게 써서 어린이들이 방정환 선생님을 그리고 기억하는데 커다란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써 이번에 4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니 감개무량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과 서문을 살펴보면 68명의 어린이 심사위원이 선택한 방정환 문학의 진가를 어린이심사위원단의 평가로 너무나 잘 확인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방정환문학 공모전대상,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베프콘을 위하여'의 전문심사단의 평가 역시, '기존 동화를 전복하고 인물을 주체화하여 오늘 날 동화가 나가야 할 길을 예리하게 포착하였다'라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있어 교우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친구들간의 문제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인물관계도를 보면 주인공은 진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민이와 명후, 강준이 등장하고 있고 어른들간의 갈등은 명후 엄마와 지민이 엄마로 빚어지고 있죠. 흔한듯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데도 작가님의 역량으로 인해 풍부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펼쳐지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작가라는 직업은 무척이나 굉장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어느 날인가 부터 작은 것들이 소소하게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출몰을 눈치채게 되 좀도둑... 그게 누구인지 추리해가는 진성이와 그리고 그러한 사건 속에서 생기는 아이들간의 우정이야기는 참으로 달콤 시원한 느낌입니다. 딱... 다가오는 여름에 좋을 책인가 싶지요. 베프콘을 먹고 베프와 함께 꿈의 페스티벌로 떠나자!...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건 이벤트를 보면 아이들은 어떤 생각과 기분이 들까요? 저 같아도 그야말로 열심히 베프콘을 사먹을 생각부터 할텐데요. 읽어 나갈 수록 궁금해지는 베프콘의 맛 그리고 과연 베프콘의 뚜껑에는 행운 딱지 당첨이라는 글씨가 씌어질까 하는 결과는 이 책을 더욱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어요. 당첨되어 친구와 함께 '꿈의 페스티벌'에 가고 싶은 진성이... 진성이는 누구를 베프로 지목할 것이며 누구와 함께 꿈의 페스티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몇개를 먹어도 먹어도 꽝만 나오는 베프콘 그런 베프콘이 살짝 원망스러울 것 같더라죠. 저 역시 이런 뚜껑 당첨의 행운은 한번도 되어본 적이 없기에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진성이의 당첨을 진심으로 바래보기도 했어요. 뚜껑에 '당첨'이라는 글이 써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쁘겠죠? 진성이에게 그런 행운이 과연 찾아올까요? 그나저나 진성이와 가장 친한 친구인 명후는 요즘 더욱 바빠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유는 엄마의 지나친(?) 학구열 때문인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런 지나친 학구열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것도 엄청난 체력과 시간과 노력이 뒤따라주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보니 저처럼 최약체 육신을 가진 엄마는 이런 지나친 학구열도 체력이 달려서 감히 시도하는 것도 힘들어하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명후엄마의 지민 엄마를 향한 견제는 명후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 심지어 원형탈모까지 생기게 되어버립니다. 그 와중에 빅마트의 좀도둑 출몰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진성이와 진성이의 주변사람들의 다양한 사건사고까지 아이들이 담고 있는 작은 사회와 인간관계 이야기가 눈길을 사로잡는 방정환문학 공모전대상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베프콘을 위하여'는 흥미로운 동화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