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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ㅣ 미래주니어노블 10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4월
평점 :

모처럼 오랜만에 만나는 뉴베리수상작 초등추천동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전에 읽었었던 책이 재미있었다면 늘 그 후속작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의 다음 편,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를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는 생각입니다. 일전의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2020년 뉴베리아너상을 수상하였었던 뉴베리수상작이었던 만큼 작가의 필력은 익히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초등추천동화라고 하기에는 다소 두꺼운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기대했던 만큼의 흥미를 안겨줍니다. 일반적으로 뉴베리수상작이라고 하면 크게 두가지를 떠올리는데요. 그전에 뉴베리 상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뉴베리상은 1922년부터 해마다 출판된 뛰어난 미국의 아동 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상을 말합니다. 18세기에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책을 처음으로 출간하였다는 영국의 출판인이신 존 뉴베리의 이름을 본따서 이름이 지어졌고 미국의 도서관 협회에서 주관되어지고 있다죠. 뉴베리수상작은 뉴베리메달과 뉴베리아너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뉴베리 상의 경우에는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문학작가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요. 이 중에서도 뉴베리메다른 그해 최고의 미국 아동문학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예외없이 1922년부터 딱 한 작품에만 수여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번 만나게 된 초등추천동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의 이전 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뉴베리수상작으로 앞서 말한 뉴베리 메달을 받은 작품 이외에 당해에 주목할만한 작품으로 선정된 책입니다. 처음에는 뉴베리러너스업 이라고 불렸는데 1971년도부터 뉴베리아너상으로 바뀌어 한 해에 많게는 8작품도, 적게는 2~4작품이 선정되어진다고 하니 제한은 없는듯합니다. 초등추천동화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후속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는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작가님이 쓰신 초등추천동화로서 원서의 제목은 'Scary Stories for Young foxes: The City' 번역되어진 제목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일전에 읽었었던 뉴베리수상작인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는 음산한 숲에 살고 있는 일곱 마리의 새끼 여우들이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늙은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으로 한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청중인 아기 여우들이 질문과 야유를 통해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이번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는 시작부터 어딘가 기묘하다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낯선 여우 한마리가 피를 흘리며 눈이 덮인 사슴뿔 숲에 나타나는데요. 깊은 상처, 그리고 얼어붙은 입, 무엇보다 새빨간 피로 물들 발자국은 어린 세 여우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세찬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에 아기 여우 세마리는 낯선 여우가 들려주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으로 이번 이야기가 비로소 시작되어지게 됩니다. 낯선 여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기괴하면서도 세마리의 아기 여우들의 호기심을 왕성하게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섬뜩한 비밀이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하얀 곳간과 밤마다 여우를 사냥하는 보이지않는 그림자 이야기라던가, 사람들을 피해 살아가야 하는 도시에서 죽어가는 짐승을 기다리며 웃고 있는 누더기 괴물을 만나는 이야기, 여우를 갈기갈기 찢어 어둠 속으로 떨어뜨리는 차가운 기계를 피해야하는 이야기, 사탕으로 어린 여우를 홀려내는 하얗게 얼굴을 칠한 여자들의 집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짐승의 발과 눈을 그려모으는 고무손 인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너무나도 무시무시하면서도 기괴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낯선 여우는 과연 누구이길래 이런 이야기들을 세마리의 아기여우들에게 들려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피를 흘리는 낯선 여우에게 이러한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를 듣는 여우들은 마지막에 어떤 일을 겪게 될까요? 왜 낯선 여우는 아기여우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일까요? 시작부터 끝까지 궁금증이 자꾸만 커져가는 재미있으면서 이상한 초등추천동화 입니다. 두께감은 다소 부담스러운 초등추천동화 이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를 읽었을때 느꼈었던 놀라움의 깊이가 이번 책,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을 통해 더욱 깊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뉴베리수상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의 후속편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는 이전작의 장점과 함께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는 느낌입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숙명 그 숙명을 어떻게 지켜가야할지를 아이들에게 일찌감치 알려주며 더불어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자연이 아닌 인간의 숲인 도시 속에서 사람은 어떻게 더 사람답게 살아가면 좋을지 잠시 생각에 잠겨보게 만드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사람은 다른 생명체와 공존할 수 있을까요? 사람은 다른 생명체를 죽여도 될까요? 여러가지 의문점을 던져주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초등추천동화, 뉴베리수상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의 후속작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도시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