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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고 개념 잡는 초등 일기 쓰기 ㅣ 아이세움 School
이재승.국혜영 지음, 이진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1월
평점 :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하고나면 초등입학준비가
한없이 걱정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것이 빠르다보니
더더욱 그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어지는데요.
한글도 제대로 못뗀 것 같은데 괜찮을까?
걱정하면서 동시에 이런저런 과제로 선생님이
내주실 숙제들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선생님 말도 못알아듣는 바람에 바보라고
오해받는 건 아니야? 심지어는 이렇게나
지나친 상상으로 학부모의 시름을 키우고 있지요.
솔직히 초등일기쓰기는 초등입학준비라기 보다는
입학 후 어느 정도 학교 생활이 익숙해진 다음에
들어가는 단계이다보니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매일매일
써야하는 일기의 소재가 문제가 되는 것이죠.
아이들의 일상도 학부모의 일상도 어딘가
매일매일 반복되고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어제와 별다른 점이 없는 것도 같은데
일기는 매일매일 다르게 써야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코칭하면 좋을지
엄마로서 아빠로서 학부모로서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 초등일기쓰기 과정은 어른들도 그 시절에
겪었었던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에 일기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는
어른이 과연 몇이나 될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요.
저도 글을 쓰는 것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써야만하는 일기는 고역이었어요.
솔직히 무엇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제대로된
지도 자체ㅏ 부족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 아이들의 경우에도 일기를 숙제로 쓸 적에
무척이나 고민을 하곤 했었더랍니다.
지금의 막내는 학교에서 일기쓰기를 강요하지
않고있지만, 누나들은 달랐었어요.
매일매일 써서 보였어야했던 큰 누나
한 달에 몇개 이상을 필수로 검사받아야했던
작은 누나에게 일기는 참 귀찮은 숙제였지요.
그때 저는 아이들의 일과를 시간 순서대로
물어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웃겼던 일, 기분좋았거나
기분 나빴던 일,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 등등
소소한 모든 것으로 일기를 쓰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하다못해 실내화를 갈아신는 것에 대해
일기를 써도 좋겠다고 코칭한 적도 있었지요.
이걸로 뭐를 쓰냐며 짜증내던 큰 아이에게
실내화는 어디에서 주로 갈아신어?
실내화 신을 적에 어느 발부터 준비해?
양쪽 신발을 벗은 다음에 실내화를 신니?
신발주머니에 실내화를 넣을 적에는
양쪽 신발을 한꺼번에 넣어, 아니면 한짝씩 넣니?
온갖 소소한 부분을 위와 같이 대화를 나누며
한번 다 적어보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쓰려고 하니까
더 어려운 것 같아서 쉬운 것부터 써보게 했죠.
솔직히 이런 코칭을 나름대로 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은 가시질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하는 이 방식이 과연 정말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몰랐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미리보고개념잡는시리즈의
초등일기쓰기는 초등입학준비에 앞서 미리
연습을 해두면 정말로 좋을 것 같아요.
단순하게 일기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
정말로 자신의 글을 쓰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이들의 필력이 이 시리즈를 통해서라면
확실히 좋아지겠구나...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초등일기쓰기 라고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떻게 글을 풀어나가면 좋은지 세심하게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아이있죠?
미리보고개념잡는시리즈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예시 답안까지도 뒤쪽에 준비를 해두었어요.
초등일기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시작부터
방향, 작성까지 걱정스러운 아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글짓기 교재입니다.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하는 아쉬움은
저뿐만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