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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모모 한약방 4 - 위험한데? 위반해제탕 ㅣ 기묘한 모모 한약방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다나카 아이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2월
평점 :

많이 알려져 있는 전천당 과자가게 이야기를
쓰신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
기묘한 모모 한약방은 약방을 배경으로 하여
'약'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어 집니다.
장르는 어린이소설이라고 할만큼 다소 글이
적으면서 중간중간에 드문드문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상상력에 조금씩
불을 지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만난 '기묘한 모모 한약방4'의
표지에 적혀있는 글이 의미심장 합니다.
'너희는 그래도 진심으로 친구를 구하고 싶니?'
아직 어떤 내용의 어린이소설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딘가 딜레마에 빠진 주인공과
친구간의 우정을 말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과는 사뭇다른
이야기 전개 방식이 마치 다른 작가님의
책을 읽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번 '기묘한 모모 한약방4'에서는
세 종류의 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위반해제탕', 두번째는
'현모양처단', 세번째는 '자고타증산'
이름부터 신비함이 가득합니다.
영롱한 방울 소리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아주 특별한 한약방
어떤 고민이든 해결하는 모모 한약방의
문을 바로 지금 두드려보겠습니다!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여러가지 이유로
상대방에게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 실수가 서로의 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역시도 좋게 때로는 나쁘게 영향을 끼쳐
곤란한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고요.
인간이라는 것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애들러는 인간의 모든 괴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기인한다고 하더니 정말인가봐요.
이제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늘 힘들기만 하며
아이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어떠한 조언을
적절하게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경험이 모두 정답이 아닌데다
저의 그런 경험들이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인간사라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사람마다 이렇게나 다르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우관계로 문제가
생긴다면 어떤 조언을 하면 좋을까요?
등에는 나무 상자를 짊어지고, 땋아내린 분홍수염
그리고 옅은 갈색 저고리에 우산이 연상될만큼
커다란 밀짚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모씨는
사람들의 이런저런 고민들 해결해주기 위해
방방곡곡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모씨는 함께 모험을 떠났다가
요괴 세상에 떨어진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심지어 어처구니없게도 그 아이들은
요괴식당에서 억지로 일까지 하게 됩니다.
쇼스케, 테루, 하루토 이렇게 세 친구는
식당에서 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찌어찌 적응해나가는듯한 쇼스케와
테루와는 다르게 하루토는 도무지 요괴세상에서
적응해나갈 수 없다고 여기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 두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고요.
결국, 하루토 혼자 요괴세상을 빠져나가기로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과연 가능할까요?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그런 곳이 바로 요괴 세상이 아닐까요?
겁도 없이 요괴세상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하루토는 그로인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위험 속에 빠지는
하루토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그리고 이곳에서 사용되어지는 모모씨의 한약은
과연 어떤 도움이 되어줄까요?
요괴 세상을 배경으로 하는 친구들간의 재미있는
우정이야기, 기묘한 모모 한약방의 위반해제탕
한번 손이 들고나니 놓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묘한 모모 한약방의 이야기는 짧은 단편이
여러 개 담겨진 옴니버스 식의 어린이소설인데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약 수첩에
이야기 속에 등장한 한약에 관한 것이
용법/용량, 효능/효과,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정리되어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또다른 재미이기도 하네요..ㅎㅎ
위반해제탕의 효능과 효과는 요괴와 나눈
계약을 어겼을 때 계약 위반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있다고 해요. 놀랍지요?!
작가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지는 기묘한 모모 한약방!
재미있는 이야기는 성별도 연령도 없나봐요.
제가 이렇게나 재미있으니 말입니다.
4권으로는 만족이 안되니 5권을 기다려야겠네요.
만나자마자 다음 권을 기다리게 만드는
재미있는 어린이소설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