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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의 기묘한 이야기 ㅣ 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
제프 키니 지음, 신인수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2월
평점 :

유명한 초등창작동화로 알려져있는
윔피키드 다이어리 Diary of Wimpy Kid
그곳에 보면 약방의 감초마냥 꼭 빠지지않는
친구가 한명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롤리'라고 하지요.
등장인물마다 살아있는듯한 느낌의 생동감을
불어넣어주시는 제프키니 작가님의 이야기
윔피키드 다이어리 속의 그레그 친구만이 아니라
'롤리'를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져있는
'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의 기묘한 이야기'를
이렇게 만나봅니다. 벌써 세권째네요.
윔피키드 다이어리에서 단순한 조연이거나
단역이었다면, 이제는 주인공이 되어 활약하는
'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의 기묘한 이야기'는
롤리를 중심으로 엮어나가는 초등창작동화 입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세계 수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프키니 작가님
이번에는 롤리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실지
기대가 되어지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시작부터 무시무시한 느낌의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나오는 문장이
'독자들은 조심하십시오!'라니... 이렇게나
아이들에게 설레는 말이 또 있을까 싶네요.
인간의 뇌는 부정은 인지하지 못한다고 하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그러한 뇌 과학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무시무시한 발톱과 털. 기괴한 초생달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마저 기대하게 만들어요.
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의 기묘한 이야기
두근두근♥ 본격적으로 읽어봅니다!
로언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사랑해주시는 부모님과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많아서 행복한 아이였지요.
그런데 친구들은 생각이 달랐나보더라죠.
학교에 장난감을 가지고 가서 쉬는 시간에
가지고 놀려고 하면 짖궂은 친구들은
로언을 못살게 굴어 더이상 학교에는
장난감을 가지고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로언과 달리 실제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려고 애썼다고 해요.
그래서 로언은 조금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로언은 학교에서 이상하게도
겨드랑이 부근이 간지럽다고 느끼게 됩니다.
영문을 모를 정도로 이상하게 겨드랑이가
심하게 간지럽던 로언은 참지못하고 수업도중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화장실로 뛰어갔지요.
화장실에서 로언은 자신의 겨드랑이에
털이 삐죽!하고 나온 것을 목격합니다.
몹시 놀라고 당황한 로언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다시 자신의 티셔츠를 입고 교실에 돌아왔지만
어딘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반 아이들이
눈치챌까 전전긍긍하고 말았지요.
마지막 수업 종이 울리자마자 로언은 당연히
집까지 단숨에 달려갔겠지요.
그리고 화장실로 뛰어들어가 핀셋으로 겨드랑이에
올라오는 털 한가닥을 뽑아버릴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헉...! 이미 핀셋 하나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찰 정도로 겨드랑이에 털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는 것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세상에... 온 몸에 털이 삐죽삐죽
뒤덮이다시피 구석구석에 자라나고 있는 것이죠.
아... 이를 어쩌나요... 얼마나 걱정될까요.
이쯤되면 만만하게 넘길 상황이 아닌
긴급 사태라 판단한 로언은 뭔가 도움이
될만한 대책을 찾아헤매게 됩니다.
화장실 이곳저곳을 뒤지다보니 '제모제'라는
물건을 발견하게 되었더랍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물건에 손대면 안된다고
흔히 말하곤 하는데요. 그건 다 이유가 있어요.
역시나 제모제에 손을 대어버린 로언은
뚜껑을 개봉한지 2초만에 병에서 올라오는
냄새때문에 화장실에서 기절을 하게 됩니다.
사실 로언이 찾은 대책인 '제모제'는 그렇게
나쁜 방법은 아니었다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무래도 독한 화학약품이기에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ㄴ;다.
자기 침대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 로언
순간 온 몸에 자라나던 털이 사실은 그저
악몽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실제로 로언의 온몸은
여전히 털로 뒤덮여있는 것을 보고야 맙니다.
놀라서 어쩔 줄을 모르는 로언에게 부모님은
제모제에 손을 대어 기절한 상황에 대해
화를 내지않고 오히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기뻐하는 내색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날만을 기다렸다면서
드디어 그 말을 해줄 때가 왔다고 하시지요.
로언은 자신에게 찾아 온 신체적인 변화를
사춘기라고 생각해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차라리 사춘기라서 남성적 2차성징이
나타난 거라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뜬금없이 '늑대인간'이라니요...ㅠㅠ
제가 로언이라면 부모님의 말에 더더욱 커다란
절망감을 느끼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운명을 갖고 있었다니...
앞으로 로언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착해도 너무 착한 롤리의 기묘한 이야기'
속에서는 또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등장하게 될까요? 이야기꾼 롤리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초등창작동화! 이쯤되면 작가님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다음 편을 기대해봅니다.
이런 엉뚱하고 유쾌한 초등창작동화는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