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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2 : 학교에 가다! ㅣ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2
매트 헤이그 지음, 크리스 몰드 그림, 최현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가끔 아주 가끔 자신의 솔직함을 핑계로 사람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서슴치않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세상에... 어쩜 저렇게 무례할 수가...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렇게 속 시원하고 말하고 다니는 성격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혹자는 분석하기를... 그런 분들은 대부분 지능이 부족하기에 타인의 시선과 기분을 의식하지 못하고 기분내키는대로 말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죠. 정확하게 맞는지는 해당 학자분의 말씀인지라 저는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나치게 진실되게 말을 하는데 정작 저는 그 사람에게 진실의 거울을 비출 수가 없다는 것이 어쩌면 가장 굴욕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당최...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중들 앞에서 솔직함을 빌미로 나를 모욕하였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를 모욕할 수 없는 그런 상황 하지만 어린이성장동화에 등장하는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는 다릅니다. 1편에서도 그랬다시피 주변에 친구 하나도 없는 진실만 말하는 요정 진실 픽시 이번 2편에서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다 진실을 말한다고 하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런 진실 속에서도 남을 위한 배려심으로 혹은 예의 등으로 진실보다는 돌려돌려 다른 방향으로 좋게 거짓은 아니지만 다소 진실되지 못한 사실을 말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를테면... 새옷을 입고 온 친구에게 어쩔 수 없이(?) 잘 어울린다고 말을 해주어야한다거나 엄마의 망친 요리에도 맛있다고 말을 하는 상황에서는 애써 진실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시련(?)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만에 하나 지나치게 진실을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한다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어린이성장동화 속의 진실 요정 진실 픽시는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진실만을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융통성이 있다면 그런 진실을 살짝 돌려서 말하는 요령을 배운다면 좋을텐데 어린이 성장동화에 제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겠죠..ㅎㅎ 매일매일 숨쉬듯 진실만을 토해내야하는 현실이 사실 진실 픽시에게는 잔혹할 수 있어요. 사람들은 너무나 솔직하게만 말해버리는 진실픽시를 좋지않게 보는 경향이 있겠지만 사실 모를 일입니다. 픽시는 실제로 내적갈등으로 무척이나 괴로워할지 누가 알겠습니까...ㅠㅠ 이러한 픽시에게도 친구 에이다가 있습니다. 함께 살면서 늘 서로의 곁에 있지요. 그리고 서로 행복하고 즐겁게 지냈습니다. 늘 진실만 말하지만, 에이다에게는 픽시의 진실이 그다지 거북하지 않았었겠지요. 그래서 함께 있으면서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것이구요.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해야만하는 학교에서는 아무래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은 지나치게 솔직한 픽시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겠지요. 생각해보니 한편으로는 악의없는 진실에는 가끔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받아들여도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말하는 나의 진실에 나 스스로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어쩌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말이지요. 나를 향한 진실을 무조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말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악의없이 받고 나의 발전의 기회로 삼아나갈 필요도 어쩌면 있지않을까요? 때로는 내가 나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 저는 진실 픽시가 솔직하게 사실을 말해주길 바라기도 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진실 픽시 어쩌면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진실을 말하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싶은 픽시가 한명씩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성장동화라고 하지만 오히려 어른인 제가 반성하고 배우는 시간이 많았던 책인 것 같습니다.